<파워인터뷰>“우리가 수집한 증거로 보면 曺 처벌될 가능성 높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를 갖기에 앞서 거울을 보며 옷매무시를 다듬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를 생중계하는 TV 화면이 거울에 비치고 있다. 김선규 기자

조국에 대한 입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범죄 혐의자가 장관에, 그것도 법무부 장관에 오르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와 국정감사는 물론, 별도 국정조사, 특별검사 수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하더라도 우리는 그를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다만 “국회를 지키는 투쟁과 장외 투쟁 모두 중요하다”며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와 여당에선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할 거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임명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면 어떻게 할 겁니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런 부당함에 대응해야죠. 일단 범죄 혐의자가, 그것도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장관으로 임명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각에서 의원 총사퇴 아이디어가 거론됐는데요.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의원 총사퇴는 맞지 않는 일이죠.”

―정기국회 일정 합의는 지켜지는 겁니까.

“국회를 버리고 장외투쟁만 할 것인가, 국회를 지키는 투쟁과 장외투쟁을 같이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두 가지 투쟁을 같이할 생각입니다.”

―당장 국회가 멈출 가능성은 없겠네요.

“실질적으로 정기국회는 야당의 판입니다. 국회를 멈추는 것보다는 국회를 돌리는 게 야당에 유리합니다. 조 후보자가 임명된다 하더라도 상임위와 국정감사를 통해 부당성을 계속 제기할 겁니다. 관련 상임위가 법제사법위원회만 있는 게 아녜요. 정무위원회도 있고, 교육위원회도 있고, 많습니다. 또 그동안 검찰의 진의를 많이 걱정했는데, 지난 주 이뤄진 압수수색이 제대로 된 수사로 이어지도록 계속 촉구할 겁니다. 결국 조 후보자에게 적용될 혐의는 직권남용과 업무방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선 묵시적 업무방해, 직권남용 개념을 광범위하게 인정했어요. 검찰도 그렇게 기소했고, 법원도 그렇게 판단했어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똑같은 잣대로 수사하라고 해야죠. 그럴 경우 우리가 수집한 증거에 따르면, 조 후보자가 처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국감 외에 국정조사나 특검 수사도 검토하나요.

“당연히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를 요구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요구하겠습니다. 다른 야당들과 논의하겠습니다.”

―특검은 검찰 수사 이후로 생각하나요.

“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