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설 화재 발생하면 지상형 5G로봇으로 진화

KT, 인프라 혁신기술 발표

KT가 5세대(G) 통신, 로봇 등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더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통신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한 신기술을 발표했다.

KT는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외부 통신시설(OSP·Out Side Plant)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개하고, 이곳에서 개발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통신 인프라 구축과 운용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OSP는 기지국, 서버 등 통신장비 외에 통신구, 통신주, 맨홀과 같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지칭한다. 현재 KT가 운용·관리하는 전국의 OSP는 통신구 230개(286㎞), 통신주 464만 개, 맨홀 79만 개다.

KT는 이날 새롭게 개발한 ‘화재감지 기술’(CTTRS)과 5G 로봇으로 통신구 화재를 감지하고 진화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기존 화재 감지기는 센서가 부착된 특정 지점만 감지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KT는 별도 전원이 필요 없고, 최소 0.5m 간격으로 온도상승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CTTRS을 활용할 방침이다. CTTRS가 화재를 감지하면 통신구에 설치된 레일형·지상형 5G 로봇 ‘사파이어(死Fire)’가 풀(Full) HD 카메라와 열화상(IR) 카메라로 현장 상황을 5G로 실시간 중계하고, 에어로졸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게 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5G를 중심으로 펼쳐질 초연결 사회를 누리기 위해선 통신 인프라의 근간인 OSP의 안정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KT는 OSP 이노베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