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9-09-17 10:45
자세가 바른 사람을 보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활짝 펴고 있습니다. 거기에 표정까지 밝다면 그 사람의 인상은 좋을 수밖에 없겠죠. 반면 우리 자신을 보면 목, 등을 숙이고 구부정한 자세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자세 문제라면 괜찮은데 목은 또 왜 이렇게 뭉치고 아픈지요. 잠을 푹 자고 일어나도 목이 아프고 종일 목 근육통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도 목 근육이 상시 뭉치고 아픕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고 몸에 힘을 잘 못 빼는 게 목 근육 뭉침의 원인임을 알고 있습니다. 너무 아픈 날은 병원에서 도수 치료를 받습니다. 또 피트니스클럽에서 개인교습도 받아봤는데 하나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제 몸이 앞으로 구부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목 통증 및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가슴 앞쪽 근육 스트레칭법들을 배웠습니다.
먼저 본인의 몸이 앞으로 구부정한지 확인하려면, 손바닥 방향을 살펴보면 됩니다. 거울 앞에 평상시 편한 자세로 서봅니다. 손바닥이 허벅지 옆이 아니라 앞에 위치해서 손등이 거울에 더 많이 보인다면 가슴이 앞으로 말려있는 상태입니다. 이때 의식적으로 가슴을 펴주면 손바닥이 허벅지 옆으로 붙어 손등이 덜 보이게 됩니다.
구부정한 목, 뭉치는 목, 만성적으로 아픈 목 근육통이 있을 경우 가슴 근육을 펴주는 체형 교정으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등 중간 정도 오는 의자에 앉은 후 만세 자세를 하면서 몸을 뒤로 젖혀줍니다. 벽이나 봉을 잡고 몸을 돌려서 가슴 근육을 늘려 줍니다. 팔을 뒤로 뻗어서 가슴을 펴준 상태에서 어깨 관절 주변의 가슴 근육을 반대쪽 손으로 눌러서 마사지해줍니다. 특별히 아픈 근육 부위가 있으면 이 부위를 더 중점적으로 손으로 눌러서 풀어줍니다. 팔을 뒤로 돌리는 동작도 생각날 때마다 자주 해주세요.
편안한 자세만 취하다 보면 근육이 약해지고 구부정한 몸통이 목 뒤쪽 근육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몸 앞쪽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합니다. 올바른 자세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면, 구부정해지는 몸의 반대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합니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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