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이두박근’ ‘삼두박근’ 보디빌딩 포즈를 따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두박근은 우리가 흔히 ‘알통’이라 부르는 근육입니다. 만화 속 뽀빠이가 자랑하는 팔 근육이죠. ‘근’은 근육을 말하고, ‘건’은 그 근육이 힘줄로 변한 것을 뜻합니다. 이두박근 근육이 끝에는 힘줄로 변해 뼈에 붙어 근육의 역할인 관절을 움직이게 합니다.
이두박건염은 이두박근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팔굽혀펴기 및 팔을 많이 사용하면 힘줄이 뼈 위에서 움직이면서 마찰이 발생해 염증이 생깁니다. 자갈밭에 손이 쓸리면 염증이 생기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이두박건염은 이두박건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지를 확인해 진단합니다. 어깨 앞쪽이 아프다면 대부분 이두박건염입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이두박건은 어깨뼈를 지나 관절 안으로 들어가서 ‘관절와순’에 붙습니다. 관절와순은 어깨가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연골입니다.
관절와순이 찢어지면 어깨 안에 걸리는 느낌이나 통증이 발생합니다. 투수처럼 팔을 머리 위로 올려서 공을 던지는 동작이 관절와순에 무리를 줍니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소속 류현진 선수의 어깨 부상이 관절와순 파열, 슬랩(SLAP)병변이었습니다. 꼭 야구선수가 아니더라도 일할 때 어깨를 많이 쓰는 분들한테 잘 발병합니다. 관절경 수술이 있지만 요즘은 50대 이상의 일반인은 수술 없이 소염제, 재활운동으로 치료합니다.
안 아프던 몸이 아프면 참으로 불편합니다. 특히 어깨통증은 일상생활에서 손을 쓸 일이 많기에 그 불편함이 더합니다. 어깨에 무리를 덜 주고 스트레칭과 올바른 근력운동을 통해 강하고 건강한 어깨를 만들어야 합니다.
은상수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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