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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터키, 쿠르드 침공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0일(木)
8년간 이어진 시리아內戰…‘터키 vs 쿠르드’ 전쟁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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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격 침공 배경과 전망

시리아內 쿠르드 독립 추진 땐
터키 인구 19%인 쿠르드 연합
국가기반 흔들릴 우려에 감행
터키 “민간인 피해 최소화” 불구
국제사회 “죽음의 덫” 우려 쏟아


터키군이 쿠르드 민병대를 주축으로 한 시리아민주군(SDF)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함에 따라 8년간 이어진 시리아내전이 터키와 쿠르드족 간 전쟁이라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터키는 세계 각국의 반대에도 자국 내 쿠르드 분리독립 세력을 억누르고 200만 명의 시리아 난민 수용을 위해 폭 30㎞(19마일)의 안전지대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9일 AP통신, AFP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터키 국방부는 이날 밤 시리아에 대한 세 번째 군사작전인 ‘평화의 샘(Peace Spring)’ 작전의 일환으로 시리아 북동부지역에 대한 지상작전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터키 측은 시리아 공격에 나선 병력 규모와 공격 지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AP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터키군이 네 갈래로 나뉘어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지상군 투입에 앞서 터키 공군은 시리아 국경에서 209.1㎞(130마일) 언저리까지 공습을 감행했으며 국경 요충지인 탈아브야드, 라스알아인 등에 집중 포격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습 직후 터키 국방부는 “공군 등과의 지원사격을 통해 테러기관 181개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터키군은 평화의 샘 작전에 앞서 2016년 시리아 국경을 넘어 시리아 북서부를 점령한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과 지난해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도시 아프린으로 진격한 ‘올리브 가지’ 작전 등을 시리아 영토 내에서 시행한 바 있다.

터키는 이번 작전이 시리아 내 테러조직 소탕과 난민 정착을 위한 안전지대 확보 차원이라는 주장이다. 터키 국방부는 이날 “이번 작전은 유엔헌장 51조에서 규정한 자위권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 테러리즘 전투에 관한 결의안의 틀 안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영토 보존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터키 측은 “오직 테러리스트와 그 요새, 참호, 무기, 차량, 장비 등만 표적이 될 것”이라며 “민간인과 무고한 사람, 역사적·문화적·종교적 건물, 작전지역의 사회기반 시설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가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감행한 배경에는 쿠르드족 견제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터키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이 독립을 추진할 경우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하는 쿠르드계와 결합해 국가 기반이 흔들릴지 모른다는 우려에 따라 지속해서 군사작전을 시도해 왔다. 터키 내에는 40여 년 전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테러를 벌여온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실재하고 있다.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 민병대의 주축 인민수비대(YPG)는 PKK와의 관계를 전면 부인하지만, 터키는 YPG가 PKK의 지부라고 주장해왔다. 장기 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최근 지방선거 패배 등 정치적 위기 타개를 위해 쿠르드족을 겨냥한 시리아 군사작전을 밀어붙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터키는 360만 명에 달하는 자국 내 시리아 난민 중 200만 명을 수용하기 위해서도 시리아 북부에 터키가 관할하는 안전지대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제구호단체 등은 터키가 난민 재배치를 명분 삼아 쿠르드족을 쫓아내려는 음모라며 “죽음의 덫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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