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상가 분양가, 非강남보다 1900만원 높다

땅값 비싸고 용지 부족 때문
서울 평균가격은 4256만원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에서 공급 중인 상가 분양가격이 비강남권(강남 3구 제외 전체) 상가보다 3.3㎡당 1900만 원이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상가전문 플랫폼 ‘상가의신’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10월 현재 공급 중인 상가의 평균 분양가(1층 점포 기준, 총 619개)는 3.3㎡당 4256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강남권에서 공급 중인 상가(점포 145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206만 원을 기록했다. 비강남권 지역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306만 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상가 분양가격이 비강남권보다 3.3㎡당 1900만 원이나 높았다.

서울에서 강남권역 분양가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은 용지 가격 자체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올해 강남권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3.3㎡당 3200만 원을 넘은 만큼 상가용지는 이보다 4~5배로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강남권의 1㎡당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는 983만6872원(3.3㎡당 약 3246만 원)에 달했다. 이는 비강남권의 1㎡당 499만7864원(3.3㎡당 약 1649만 원)보다 500만 원가량 높은 것이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는 “서울 강남권에서 공급되는 상가는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비싼 땅값으로 인해 분양가격도 높다”며 “그나마 강남권은 신규 상업용지가 부족해 분양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다만 “상가의 분양가격이 높다고 수익률도 높은 것은 아닌 만큼 지역 이름값보다 현실적인 수익률과 공실 가능성 등을 잘 분석한 후 분양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의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2분기 강남 3구의 중대형 상가(건물) 공실률은 11.8%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9.5%에서 2.3%나 증가한 것이다. 다만 수도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올해 2분기 9.0%(2018년 2분기 11%)로 서울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