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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7일(木)
필리핀서 한국인 수감자 또 탈주…한국인 3명 살해 혐의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교민·관광객에 신변 안전 유의 당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한인 시신 발견된 필리핀 사탕수수밭[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자료 사진]
필리핀에서 3년 전 한국인 남녀 3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의 주범으로 현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한국인이 또 탈주해 현지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17일 일간 인콰이어러와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살인 혐의 등으로 필리핀 팜팡가주(州)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한국인 박모(40) 씨가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타를라크주 법정에 다녀오는 길에 호송 경찰관을 따돌리고 달아나 현지 경찰이 추적 중이다.

박 씨는 2016년 10월 11일 공범 김모(37) 씨와 함께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시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이들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피해자들은 150억원대 유사수신 행위를 하다 경찰 수사를 피해 필리핀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박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주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들의 금고에서 240만원 상당의 현금을 챙기고, 박 씨와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현지 카지노에 공동 투자한 7억여 원을 빼낸 혐의를 받았다.

이 사건으로 한국에서 재판을 받은 공범 김 씨는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박 씨는 한국 송환을 기다리던 2017년 3월 6일 현지 이민국 외국인보호소에서 탈출했다가 3개월여 만에 붙잡혔고, 살인 혐의와 더불어 마약 소지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박씨는 또 최근 불법 무기 소지 혐의가 추가돼 지난 16일 타를라크주 지방법원에 출석했다가 교도소로 복귀하는 길에 들른 식당에서 종적을 감췄다.

박 씨는 호송 경찰관 없이 혼자 화장실에 갔다가 환풍구를 통해 도주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한동만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이 같은 소식을 듣고 17일 필리핀 법무부 장관과 경찰청장, 관할 교도소장 등에게 공문을 보내 신속한 도주자 검거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사관 총영사와 경찰 영사도 팜팡가 주지사, 지방경찰청장, 관할 교도소장 등을 잇달아 만나 신속한 사건 해결을 촉구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타를라크와 앙헬레스 등 박 씨가 도주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과 주변을 관광할 여행객은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면서 “박 씨의 소재를 알거나 목격하면 즉시 가까운 경찰서나 대사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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