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erview 도전 >김수연 대표가 고른 ‘내 인생의 책’… “‘인생수업’을 통해 ‘4L’의 중요성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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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가 살아오면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무엇일까?

독서광이자 30년 넘게 전국을 누비며 책 전도사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모든 책이 의미가 있기 때문에 특정 책 몇 권을 꼭 집긴 어렵다”면서도 “인생에 큰 가르침과 깨달음을 준 책이 몇 권 있다”며 책 3권을 소개했다.

◇인생수업(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데이비드 케슬러) ＝ 20세기 최고의 정신의학자이자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그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 직전의 사람 수백 명을 인터뷰해 삶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삶이라는 학교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정체성과 사랑, 인간관계, 시간, 두려움, 인내, 용서, 받아들임, 행복이라고 말한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이 책에서 강조하는 ‘살고(Live), 사랑하고(Love), 웃고(Laugh), 배우라(Learn)’는 이른바 ‘4L’의 중요성을 깨닫고 현재라는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도 가야 할 길(모건 스콧 펙) =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모건 스콧 펙이 심리치료 현장에서 만나 치료에 성공하거나 실패한 환자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건강한 삶을 향한 진화 과정에 필요한 요소들을 분석한 책이다. 삶에서 마주치는 고통과 정면으로 맞서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데 필요한 ‘자기훈육법’을 일깨워준다. 김 대표는 “첫 장에 나오는 ‘삶은 고해(苦海·고통의 바다)다’라는 구절이 깊은 울림을 준다”며 “사람들이 삶에는 고통이 따른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바로 인생살이라는 점을 깨닫는다면 작은 어려움 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무드 =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사회의 모든 사상에 대해 구전·해설한 것을 집대성한 책으로, 유대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우리에게도 유명한 ‘솔로몬 왕 재판’ 이야기도 탈무드에 수록돼 있다. 김 대표는 “1000년 이상 구전돼온 유대인들의 지혜를 정제하고 또 정제한 책이 바로 탈무드”라며 “이 책을 읽으면 고작 1400만 명 인구로 전 세계를 주름잡는 유대인들의 저력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