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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20일(日)
주민 밤길 지켜주는 파출소의 선물…경찰마크 찍힌 야광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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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서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인근 주민의 전동휠체어에 야광 스티커를 붙여주고 있다. [수서파출소 제공]
서울 수서파출소 직원들, ‘동행’ 스티커 제작해 휠체어 이용 주민에게 배포
아동 대상 교통안전 인형극도 공연…“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


서울 수서경찰서의 수서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매일 아침 순찰을 나설 때 ‘동행’이라고 적힌 야광 스티커를 챙겨나간다. 관할구역을 돌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만나면 전동 휠체어에 손바닥만 한 이 스티커를 꼭 붙여준다.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정완모(43) 경위다. 정 경위는 전동휠체어를 타는 주민들이 야간에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을 방법을 궁리하다 지난 3월 스티커를 제작했다. ‘주민과 함께 걸어가겠다’는 뜻을 담아 ‘동행’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정 경위는 20일 “실제로 종종 횡단보도에서 전동휠체어와 자동차 간 접촉사고가 발생하는데, 빛을 반사하는 야광 스티커를 붙이면 예방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며 “직원 복지용으로 나오는 직무수당을 우리와 호흡하는 주민을 위해 사용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휠체어에 스티커를 붙인 주민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고 한다. “경찰 마크가 찍혀 있어서인지 도난 방지 효과도 있다”며 만족해한다는 후문이다. 100장 넘게 제작한 스티커는 어느덧 다 떨어졌다.

정 경위는 “소문을 듣고 ‘나도 스티커 붙여달라’며 파출소를 직접 찾아오신 분도 있었다. 효과가 있구나 싶어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정 경위와 동료들은 주기적으로 인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교통안전 인형극’도 공연한다. 무단횡단을 하거나 친구들과 장난치며 걷다가 사고를 당하는 아이들이 많아 교통사고 예방을 주제로 직접 시나리오를 짜고 무대를 만들었다.

정 경위는 “처음에는 많이 긴장하고 대사를 중얼중얼 외우며 출근하곤 했는데, 이제 능숙해져서 애드리브도 친다”며 “벌써 700여명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서파출소 직원들의 이 같은 활동은 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데서 비롯했다.

정 경위는 “경찰 업무도 범죄 발생 후 검거보다는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경찰들을 응원해달라”고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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