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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21일(月)
더 CJ컵 3년째… 올 참가 국내선수들 상금 2.2% 차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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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가 20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끝난 PGA투어 더 CJ컵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1.4% - 2017년 2.5%
PGA코스 난도 국내대회와 격차
국내 - PGA선수들 기량 차이도

美토머스 우승… 상금 20억 원 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인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토종 선수 9명과 아마추어 1명이 참가했지만 또다시 현격한 수준 차이를 확인했다.

20일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더 CJ컵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토머스는 총상금의 18%인 175만 달러(약 20억6300만 원)를 우승상금으로 받았다.

국내 선수 중에선 황중곤이 토머스보다 14타나 뒤진 공동 36위(6언더파 282타)에 오른 게 최고 성적. 이형준, 문경준은 공동 46위(3언더파 285타), 박상현은 공동 60위(이븐파 288타)였다. 더 CJ컵은 올해가 3회째이며 2017년 김경태가 공동 28위, 2018년 맹동섭이 공동 41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PGA투어 멤버인 안병훈, 최경주, 김시우, 강성훈 등이 나름 선전을 펼친 것과 대조된다.

국내 선수들에게 PGA투어의 벽은 높다. 올해 전체 상금 975만 달러 중 국내 선수가 가져간 상금은 다 합쳐 21만 달러로 전체 상금의 2.2%에 불과하다. 2018년엔 7명이 13만 달러(1.4%), 2017년엔 8명이 23만 달러(2.5%)를 받았다.

국내 선수들의 부진은 우선 낯선 PGA투어 코스 세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대회코스 전장이 7241야드로 국내 대회보다도 200야드 이상 짧았지만, 난이도는 국내 대회와는 확연히 달랐다.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는 조금만 정확도가 떨어지면 낭패를 봐야 한다. 샷이 떨어지는 지점이나 그린 주변에 위협적인 벙커들은 눈에 띄게 많았다. 특히 마스터스에 견줄 만큼 그린이 딱딱하고, 경사가 심해 그린 스피드마저 국내 대회보다 훨씬 빨랐다. 여기에 매일 까다로운 핀 위치까지 더해져 국내 선수들에겐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PGA투어 선수들은 아이언 클럽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볼 스트라이킹 능력에서 국내 선수들을 압도했다. 더 CJ컵에서 확인된 국내 선수들의 낮은 경쟁력은 1년 중 4개월만 대회를 치르고 8개월간 실업자 생활을 해야 하는 국내 남자골프의 현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KPGA 코리안 투어는 올해 15개 대회에 총상금 138억 원으로 치러졌다.

국내 선수들에게 1주일짜리 더 CJ컵은 외국 선수들을 위한 115억 원짜리 돈 잔치다.

제주=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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