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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21일(月)
샤오미·은행·관공서에도 불길… 홍콩시위 더 거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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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터같은 홍콩 20일 홍콩 네이선 로드에 있는 중국 기업 샤오미 매장이 불타고 있다. 이날 홍콩 시위대는 경찰의 불허에도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를 이어갔고 도심 곳곳에서 중국계 매장과 은행 지점에 불을 질렀다. AP연합뉴스
‘복면금지법’ 반발 곳곳 충돌
中 기업 매장·ATM도 화염
도로 곳곳 사제폭탄까지 발견
‘백색테러’ 공격에 분노 극대화


홍콩 시위의 반중(反中) 성격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20일 벌어진 20주차 시위에서는 중국 상점은 물론, 중국계 은행과 관공서까지 불길에 휩싸였다. 중궈(中國)은행, 중궈자오상(中國招商)은행 지점과 글로벌 기업 샤오미 등이 공격 대상이었다.

21일 밍바오(明報) 등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홍콩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경찰의 불허에도 침사추이에서 웨스트 카오룽 고속철도 역까지 ‘복면금지법’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곳곳에서 충돌했다. 그중 침사추이와 몽콕, 야우마테이 등에서 시위가 격렬해졌고 일부 시위대가 중국 기업인 샤오미와 베스트360 매장, 중의약 업체인 퉁런탕(同人堂)에 불을 냈다. 또 폐쇄된 지하철역 문 사이로 화염병을 던져 넣고 ‘탐관오리’라는 뜻의 ‘거우관(狗官)’을 입구 외벽 등에 휘갈겼다. 이날 시위대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사제 폭탄도 도로 곳곳에서 발견됐다.

특히 이번 시위에서는 금융 기관과 경찰서 등 관공서의 피해가 컸다. 몽콕과 삼수이포 등에서 중궈자오상은행과 중궈은행, 홍콩 동아은행(BEA) 지점이 불에 탔고, 각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파손됐다. 몇몇은 ATM에서 현금을 꺼내 길에 뿌리기도 했다. 은행 외벽에는 “공산당에 자금을 대기에 파괴한다”는 낙서가 도배됐다. 다만 일부 시위대는 파괴된 은행 철문에 “미안합니다”라는 사과문과 함께 현금을 붙여두기도 했다. 시위대에 의해 카오룽 정부 관청 문이 뜯겨나갔다. 이곳에 있는 우체국 외벽도 훼손됐다. 또 전날 오후 5시쯤 일부 시위대는 삼수이포 경찰서를 향해 화염병을 던져 입구에 큰불이 번졌다. 침사추이 경찰서 앞에서는 모욕적인 상황도 벌어졌다. 한 시위자가 경찰서 정문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영상에 찍혔다. 일부 시위대는 현판에 스프레이를 뿌리며 훼손했다. 시위대는 지난 16일 민간인권전선 대표를 향했던 백색테러에 대한 반발로 더욱 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에도 시위 참여를 독려하던 시민이 괴한의 칼에 맞아 다쳤다.

한편 홍콩 시위를 촉발시킨 ‘범죄인 인도 법(송환법)’ 반대 시위의 빌미를 제공했던 찬퉁카이(20)의 신병 처리 문제를 놓고 홍콩과 대만 간 갈등도 빚어질 전망이다. 찬퉁카이가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대만으로 가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대만 측은 “법적 지원 절차를 통해 더 많은 증거를 넘겨주지 않을 경우 찬퉁카이를 입경하게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대만이 갈등에 끼어드는 상황을 원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송환법 논란은 지난해 2월 대만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찬퉁카이가 홍콩으로 도주하면서 불거졌다. 찬퉁카이는 오는 23일 형기 만료로 출소할 예정이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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