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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인구 기자의 컬처 톡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23일(水)
입대하라 1992,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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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탄소년단(BTS)의 군대 문제를 거론하면서 아이돌 그룹의 병역특례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BTS 멤버 중 한 분이 올해 군대에 가는 것 같고, 대중예술인들에게는 병역특례를 안 주는 것으로 결정 난 것 같다”고 했는데, 이에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이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올해 입대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기 때문입니다.

안 의원이 지적한 ‘멤버 중 한 분’은 바로 진(김석진)입니다. 1992년 12월 4일생으로 BTS 7명 멤버 중 맏형이죠. 내년 12월이면 만 28세가 되므로 특별한 연기 사유가 없는 한 그 전에 입대해야 합니다. 병역법에 따르면 다른 군 지원, 학업 등의 이유로 30세 정도까지 입대 연기가 가능했는데, 국방부가 지난 7월부터 이 규정을 강화해 만 28세 초과자의 입영 일자 연기를 제한하기로 한 뒤로는 사실상 입대 가능한 최후의 연령이 28세가 됐습니다. 따라서 진의 입대는 불가피합니다. 다만, 안 의원의 말대로 올해 안에 간다는 건 좀 잘못 알려진 것 같네요.

그다음은 대중예술인들에게 병역특례를 줄 것인지, 아닌지의 문제인데요.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시끌시끌하지만 의외로 ‘쿨’합니다. 안 의원은 “순수예술인은 국제대회 2등인가 하면 병역특례를 주는데 대중예술인은 안 주는 건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BTS를 응원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요, 팬들은 오히려 BTS의 입대 문제는 그냥 그들에게 맡기라는 겁니다. 이미 BTS가 “국가가 부르면 간다”고 했으므로 그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는 것이죠. 더구나 빌보드 1위를 했다고 병역특례를 주는 것은 BTS엔 고마운 일이지만 또 하나의 ‘특혜’가 될 수 있으니까요. 팬들이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반응했다고 할 수 있네요.

대중예술인들의 입대 문제가 여러 번 이슈가 된 이후 최근엔 지원 및 현역 입대가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그룹 엑소의 시우민과 디오는 지난 5월과 7월 당당하게 현역 입대했고요. 배우로 뛰던 B1A4의 바로(차선우)도 7월 “조용히 다녀오겠다”며 입대했습니다.

아마도 유승준의 사례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을 겁니다. 그리고 해병대 제대 후 곧바로 음원 사이트를 점령한 악뮤의 이찬혁이나 제대 후 더욱 왕성하게 연기하는 임시완·강하늘의 사례가 아마도 바로미터가 되겠지요. 내년에 입대하게 될 1992년생 아이돌(위너 이승훈, 엑소 백현·첸, 몬스타엑스 셔누 등)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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