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어바웃매너>저녁 일반 모임엔 짙은 양복… 흰 양말 절대 신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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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9-11-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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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울리는 옷차림

음악회·갈라 디너 오후 행사
약식 야회복인 턱시도 무난
블랙 나비 넥타이가 어울려
왕실만찬 등 최고 격식자리
연미복·하얀 나비 넥타이를


며칠 전 일왕 즉위식에 하얀 보타이를 매고 연미복(남성용 서양 예복)을 입고 참석한 이낙연 총리 뉴스를 본 여러 지인이 언제 연미복을 입느냐고 물어왔다.

남성 복장 중 야회복(tailcoat)은 웃옷 재킷 자락이 제비 꼬리 모양이어서 연미복이라고도 부르며, 최고 격식의 정식 남성 복장이다. 왕실 만찬이나 무도회 등 예를 갖춰야 하는 공식 행사에 참석할 때 입는다. 초청장에는 보통 화이트 타이(white tie)라고 쓴다. 입을 기회가 많지 않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 빌려 입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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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 약식 야회복(tuxedo)은 만찬복으로 미국에서는 턱시도라고 부르며, 영국, 프랑스에서는 스모킹(smoking)이라고 부른다. 턱시도를 입어야 하는 경우 초청장에는 블랙 타이(black tie)라고 쓴다. 물론 턱시도에 블랙 보타이를 맨다. 음악회, 갈라 디너 등 오후 6시 이후 행사에 입는다. 이와 관련해 일화가 있다.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친하게 지냈던 대사 한 분이 외교관 초년 시절에 실수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미국에 근무할 때 하루는 파티 초청장을 받았다고 한다. 초청장에 ‘블랙 타이’라고 쓰여 있어 주말에 백화점에서 어렵게 검은 넥타이를 사서 매고 갔더니 자신만 검은 넥타이를 매고, 모두 턱시도에 블랙 보타이를 하고 와서 많이 당황했다고 한다. 그래서 슬그머니 화장실에 가서 넥타이를 풀었다고 한다. 그는 블랙 타이가 블랙 보타이, 즉 나비 넥타이를 뜻하는지 몰랐던 것이다.

평상복 정장(business suit)은 위아래 같은 색깔의 양복을 일컫는다. 특히 저녁 행사에는 짙은 색 양복(dark suit)을 입는 게 예의다. 간혹 저녁 리셉션에서 베이지색 등 밝은색 양복을 입은 사람을 보는데 눈에 튀어 본인도 불편하고 다른 참석자들이 에티켓을 모르는 사람으로 보기 쉽다.

구두도 복장의 일부이므로 신경을 써야 한다. 두 가지 색으로 이뤄진 구두는 교외로 나갈 때 신는 경우가 많으니 시내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짙은 색 구두를 신을 때 흰 양말은 절대 신지 않도록 한다. 양복이나 구두 색에 맞춰 신는 것도 센스다. 외투는 감색이나 회색이 밤낮 모두 입을 수 있으므로 무난하다.

여성들도 옷을 입을 때 유의할 사항이 있다. 우리나라 주부들 대부분이 오전 중에는 집안일을 하고 주로 오후에 외출하듯이 서구의 주부들도 오후에 외출을 많이 하는 편이다. 위아래가 같은 옷감으로 된 슈트(suit)나 위아래가 다른 세퍼릿(separate) 모두 입을 수 있다.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CICI)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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