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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15일(金)
한국당 재선까지 잇단 “불출마”… 고조되는 ‘중진 용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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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 “자유세력 大통합과
좋은 인재들 영입 위해 양보”

“한국당 거시적 비전제시 없다”
총선자문위원 워크숍서 쓴소리


자유한국당 재선인 김성찬(경남 창원진해) 의원이 15일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선수(選數), 지역, 연령 면에서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의외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사그라들 조짐이었던 한국당 인적 쇄신 목소리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안보와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사회적 갈등은 최악의 상태까지 왔는데, 이러한 상황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더 좋은 인재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할 때”라며 “나만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생각에도 마음의 문을 열고 조금씩 양보하며 서로 힘을 합쳐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의 시대를 열어가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국당에서 직·간접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김무성(6선, 부산 중·영도) 의원, 비례대표 유민봉·조훈현 의원 등 4명으로 늘었다.

김 의원은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의원이 아니고, 당대표까지 지낸 김무성 의원과 달리 재선에 불과하다. 한 번 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불리는 상임위원장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결단으로 다소 주춤해진 중진 의원 용퇴론이나 험지 출마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의원이 다소 이른 나이에 정계를 은퇴하는 점 역시 주목된다. 김 의원은 1954년생으로 내년에 만 66세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른바 7학년(만 70세 이상)은 후배에게 길을 터 주는 것이 당의 아름다운 관례였다”며 “70대에 접어든 의원들이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14일) 황교안 대표와 독대한 김정훈(4선, 부산 남갑) 의원이 불출마 선언 바통을 이어받을지도 관심이다. 당에서는 김정훈 의원이 정기국회 회기 종료 후 용퇴를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부산·경남(PK) 출신인 데다 1957년생으로, 선수에 비해 연령대가 낮다.

전날 한국당 총선기획단 워크숍에서는 청년과 여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당 혁신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용태 씨는 “서른 살인 저는 ‘사회주의와의 전쟁’이라는 당 메시지에 공감하기 어렵다”며 “한국당이 2030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불공정에 대한 분노를 이끌어 공감을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대구·경북(TK)에서도 빨간 조끼 입기가 좀 그랬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용어를 많이 썼으면 좋겠다”등의 고언이 쏟아졌다.

조성진·나주예 기자 threemen@munhwa.com
e-mail 조성진 기자 / 정치부 / 차장 조성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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