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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17일(日)
‘최악 대기오염’ 뉴델리에 산소 카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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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실’ 인도 뉴델리에 등장한 산소 카페 ‘옥시 퓨어’ [EPA=연합뉴스]
▲  대기오염에 파묻힌 인디아게이트. [김영현 뉴델리 특파원 촬영=연합뉴스]
‘가스실’로 불릴 정도로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 산소 카페가 등장해 화제다.

17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와 dpa통신에 따르면 뉴델리 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정화된 산소를 유료로 제공하는 카페 ‘옥시 퓨어’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고객들이 약 299루피(약 4천900원)를 내면 15분간 신선한 산소를 마실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라벤더 등의 향이 첨가된 산소는 고객의 코로 연결된 튜브를 통해 전달된다. 향은 모두 7종류로 향에 따라 가격은 다소 달라진다.

대기오염이 악화하는 ‘겨울 시즌’을 대비해 지난 5월 이 카페를 개장한 아리아비르 쿠마르는 “문을 연 이후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오염된 공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정화된 산소는 피로 해소, 수면 장애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뉴델리에서는 2015년에도 이와 비슷한 산소 카페가 문을 열었지만, 곧 폐업했다. 산소 카페는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는 이미 영업 중이다.

이번에 뉴델리에 다시 산소 카페가 등장한 것은 악명 높은 현지 대기 오염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뉴델리 인근 여러 주에서는 농부들이 추수가 끝난 후 11월 중·하순 시작되는 파종기까지 논밭을 마구 태우는 바람에 엄청난 재가 발생한다.

여기에 낡은 경유차 매연,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 연기, 건설공사 먼지 등이 더해지면서 뉴델리의 겨울 대기는 크게 나빠진다.

실제로 지난 3일 뉴델리 곳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천㎍/㎥를 넘나들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기준은 25㎍/㎥이다.

쿠마르는 “매일 30∼40명의 손님이 이곳을 찾는다”며 “고객이 휴대할 수 있도록 캔에 산소를 담아서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카페를 찾은 직장인 아만 바트라는 “코안으로 좋은 공기가 들어오니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산소 테라피’가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의사들은 짧은 순간 고농축 산소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별 효과가 없으며 과학적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일부 네티즌들도 “대기 질이 이미 국제 안전 기준을 수없이 넘어선 상황에서 15분간 산소를 마시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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