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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17일(日)
‘그알’ 설리 남친 주장 BJ “연예인은 악플을 견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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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그것이 알고 싶다’ 설리 편(사진=SBS 제공)
‘그것이 알고싶다’가 고(故) 설리의 죽음을 다뤘다. 설리는 지난 달 14일 유명을 달리했다.

16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루머의 루머의 루머-누가 진리를 죽였나’라는 편이 방송됐다.

설리의 지인들은 설리의 죽음을 여전히 안타까워 했다. 설리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던 ‘진리상점’의 연출자는 “1, 2주 전에 설리를 만났다. (설리의 죽음이) 거짓말인 줄 알았다. 장난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설리의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매니저와 사망한 전날까지 평소랑 똑같은 목소리로 통화했다고 한다. 다음날 스케줄을 못 가게 되면서 알게 된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설리의 지인인 조이솝 씨는 “제가 아는 최진리는 하나의 사건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 거다. 대신 ‘왜 이럴까’라는 말을 많이 했다. 진리에게는 ‘왜’라는 질문이 많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설리에 대해 “자기를 스태프들한테 트러블메이커라고 소개를 했다. 그런데 이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본인이 트러블메이커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설리는 SNS에 올린 사진으로 항상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해 그룹 에프엑스로 활동했던 설리는 2014년 돌연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설리는 알 수 없는 소문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당시 설리는 ‘자궁외임신’이라는 루머에 시달렸다. JTBC ‘악플의 밤’에서 설리도 이 루머에 대해 억울함을 해명한 바 있다. 실제로도 지인에게 “억울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설리의 한 팬은 “열애설이 처음 터졌을 때가 2014년이다. 그때부터 입에 담기 힘든 루머들이 엄청 많았다. 루머가 거의 한 번에 터졌는데, 다른 연예인들의 루머보다 좀 더 더럽고 이미지 깎아먹는 루머들이 많았다. 그걸 어떻게 버티고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고 말했다.

조이솝 씨는 “설리가 ‘나 그거 진짜 억울해’ 이런 얘길 많이 했다. 한 두번이었겠나. (억울한 경우가) 너무 많았을 것이다. 설리가 은근히 댓글을 읽는데 적은 양도 아니었고 한 두 번도 아니었다. ‘왜 일까?’하는 어떤 그 당위성을 찾기도, 찾아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는 일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생각해야 했겠고, 그래서 그게 누적됐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제작진은 설리의 SNS에 성희롱성 댓글을 남겼던 한 네티즌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네티즌은 “10주 전에 이 댓글을 달았다고 하면 100번도 넘게 사과했을 거다. 100주도 훨씬 더 넘은 걸 와서 말씀하시면 제 입장에선 어떻게 하나. 안 그래도 예쁜데 왜 굳이 이렇게 행동을 해서 너의 예쁜 모습을 없애냐는 의미였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설리의 남자친구를 사칭해 논란을 일으킨 한 인터넷 방송 BJ를 만나기도 했다. BJ B씨는 자신이 설리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했고, 그는 영상에서 “너 평생 잊지 못해”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제작진을 만난 B 씨는 “설리 씨를 비방하거나 욕하거나 모욕할 목적은 전혀 없었다. 그 영상은 원래는 추모 목적이었다. 남들과는 다르게 해보려 한건데, 그렇게 논란이 커질 줄 몰랐다. 악성 댓글에 대해 말하고 싶다. 솔직히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 갖고 상처받고 이런 거 솔직히 저는 좀 아니라고 본다. 제 기준에서는, 연예인으로서는 감내 해야 된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설리씨 안타까운 소식에 악성 댓글 영향이 안 미쳤을 거라고 보나”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설리 씨가 악성 댓글 때문에 죽었다고 말하진 않았다. 악성 댓글 때문에 징징대고 그러실거면 연예인 안 했으면 좋겠다. 성희롱적 악플로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예인은 악플을 견뎌야 한다. 그래서 좋은 것을 누리고 사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설리는 악성 댓글 등으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노력해왔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외부에 밝히지 않은 건이지만 설리가 4~5년 전부터 이런 정서적인 문제를 회사와 상의했었고 일주일에 한차례씩 상담진료 받게 했다. 또 다른 치료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설리는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 마지막 방송에서 “그래도 욕하는 건 싫다. 이게 문자로 남는다는 게 그 사람의 감정이 안 보이니까 정말 무섭다. 좀 따뜻하게 말해주면 좋을 텐데”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었다.

한 문화평론가는 “설리 씨는 이 사회가 소녀에게 원했던 이미지를 반전시키고 있었던 사람이었다”라고 설리를 평가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동심원 구조로 본다면 악플러들이 공생할 수 있게 혹은 계속해서 확장될 수 있게 한 데에는 황색 언론이 깔려있고, 또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남성 문화를 소비하는 일반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부정의 동심원 구조 어디에 놓여있는가를 성찰하고,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공론화가 적극적으로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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