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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최명식 기자의 버디 & 보기 게재 일자 : 2019년 11월 29일(金)
‘피자 가게’ 주인이 되려 했던 무명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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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입스(yips·샷 불안 증세)는 프로선수에게도 무시무시한 공포입니다. 입스는 실수로 인한 부정적 경험과 샷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트라우마로 남아 잠재된 위험에 대한 걱정으로 샷을 할 때마다 스스로 이런 조건을 만들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이로 인해 슬럼프에 빠져 고생하거나 선수 생활을 아예 접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4세 브렌던 토드(미국)가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토드는 2014년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안은 뒤 긴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토드는 이달 초 버뮤다챔피언십과 2주 전 마야코바클래식까지 잇달아 우승했습니다. 그리고 RSM클래식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서며 2006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래 13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둔 듯했습니다. 마지막 날 4위에 그치면서 ‘대업’을 이루지 못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당당히 최고 반열에 올랐습니다.

토드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자라 조지아대를 졸업하고 2009년 PGA투어에 데뷔했으며 천신만고 끝에 5년 만에 첫 우승을 안았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왔습니다. 사실 그는 단타자였습니다. 2010년엔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무리한 스윙 동작으로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우승으로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겁이 나 ‘풀 스윙’을 하지 못하는 더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이죠. 그는 2016년에 다시 투어 카드를 잃었고 두 대회 우승 직전까지 40개 대회에서 37차례나 컷 탈락했습니다. 이렇게 두 번이나 입스를 겪은 그는 요즘도 드라이버 거리가 280야드 수준에 불과합니다. 겁이 나서 힘껏 칠 수 없다 보니 이런 스윙이 굳어진 것이죠. 그는 심지어 경쟁 선수들이 4∼5번 아이언으로 칠 거리에서 3번 우드를 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토드는 최근 3개 대회 12라운드를 소화하면서 60언더파를 몰아쳤습니다. 비거리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자들에게 280야드로 맞서며 62타와 63타를 두 차례씩 기록했습니다. 세 번째 대회 마지막 날 72타를 쳤을 뿐, 11라운드는 모두 60대 타수였습니다. 놀라운 성적입니다. 토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한 달 전 더는 투어에 미련을 갖지 않기로 마음먹고, ‘피자 가게’를 운영하겠다고 은퇴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올해 남은 3개 대회만 나오려 했던 것이죠. 이제 골프를 그만두겠다고 하니 골프가 원하는 대로 술술 풀려 간 것입니다. 한 번 우승하니 자신감이 붙어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더 쉽게 다가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골프는 마음을 비우는 게 첫 출발점인가 봅니다.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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