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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靑 선거개입·감찰무마 의혹 게재 일자 : 2019년 12월 03일(火)
포렌식 통해 통화·녹음·메신저 내용 확보 가능… 극단 선택·선거개입 의혹 등 규명할 ‘스모킹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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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수사관 휴대전화 분석

檢, 잠금장치 걸린 상태로 확보
분석결과는 4∼5일 중 나올 듯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을 놓고 검찰과 청와대가 전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숨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출신 검찰 수사관 A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례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경찰로부터 A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검찰이 포렌식을 통해 하명 수사나 A 씨의 검찰 참고인 출석조사에 관한 외부 압박 정황이 나온다면 정권을 위협하는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도 이번 포렌식 결과를 참관하기로 했다. 포렌식 결과는 4∼5일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A 씨의 휴대전화는 현재 대검찰청 포렌식센터에서 증거화 및 분석 절차를 거치고 있다. 전날 검찰이 서초경찰서 형사팀에서 A 씨의 휴대전화와 유서 등 유류품을 압수수색하자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 참여 등 필요한 수사협조를 검찰에 요청했다”며 합동 포렌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의 ‘참관’만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검경 합동 포렌식은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일 A 씨의 사망 현장에서 경찰이 입수했던 휴대전화는 잠금장치가 걸려 있는 상태로, 검찰에 넘기기 전까지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 내용이나 메신저 대화 내용, 내부 저장 파일 등을 전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형사사건 발생 하루 만에 경찰을 전격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검찰은 송치 지휘를 통해 경찰의 증거물이나 확보 자료를 넘겨받을 수도 있다. 검찰은 이례적인 압수수색에 대해 “고인의 사망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만큼 A 씨의 휴대전화는 A 씨가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물론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까지 한꺼번에 규명하는 ‘스모킹 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 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와의 통화 내역, 녹음 내용,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이 확보되면 실제 선거 개입을 위한 하명 수사가 있었는지, 이를 지시한 사람과 지시 내용 등을 파악하는 핵심 증거물이 될 수 있다.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어, 주변의 의혹과 추측만 난무한 상황이다. A 씨의 대학 선배인 허현준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은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A 씨가 선거 개입 업무를 강제로 하게 됐을 때 정신적 고민이 많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죽음에 이르게 된 것도 그런 번민에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북대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냈던 허 전 행정관은 “같은 대학 후배였던 A 씨는 학창 시절 학생 운동에 참여했지만, 검찰 수사관이 된 뒤엔 공직자로서 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이었다”며 “김 전 시장 관련 선거 개입 관련 업무를 했다면 본인의 평소 언행과 행동에 비춰 볼 때 심적 괴로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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