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와 한솥밥’ 日투수 야마구치 2년 108억원 계약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 다승·탈삼진 등 3관왕 올라
日에이스 연봉 RYU의 16% 그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33·사진)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공개됐다.

AP통신은 7일 오전(한국시간) “야마구치가 지난해 12월 28일 토론토와 2년간 최대 915만 달러(약 108억 원)에 계약했다”면서 “야마구치의 2년간 연봉 총액은 635만 달러이고, 인센티브는 총 280만 달러”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70이닝부터 120이닝까지 10이닝을 던질 때마다 10만 달러씩 보너스를 받는다. 130이닝부터는 인센티브 액수가 늘어나고, 야마구치가 170이닝을 채우면 총 140만 달러를 확보한다. 아울러 야마구치는 이번 계약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었다.

야마구치는 2006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데뷔했고 2017년엔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통산 427경기에 출장해 64승 58패 25홀드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35를 유지했다. 지난해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을 거두며 요미우리를 5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야마구치는 다승 1위, 승률 1위(0.789), 탈삼진 1위(188개)에 올라 3관왕을 차지했다. 평균자책점은 3위.

야마구치는 지난해 11월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일본대표팀으로 출전했다. 프리미어12를 마친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야마구치의 보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1선발을 낙점받은 류현진과는 처지가 다른 셈. 류현진은 4년간 보장금액 8000만 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류현진은 옵션을 따로 두지 않았다. 야마구치의 보장 연봉은 류현진의 16% 수준이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