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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최명식 기자의 버디 & 보기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10일(金)
45세 타이거 우즈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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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눈길을 사로잡은 외신 기사가 있었습니다. ‘2020년 타이거 우즈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만 44세 생일을 넘겨 올해 45세가 된 ‘골프황제’ 우즈는 2020년 장밋빛 골프인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이 ‘오욕의 세월’이었다면 2020년에는 우즈가 골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이정표가 세워질 듯합니다.

우즈는 이런 청사진을 2019년의 대성공을 통해 마련했습니다. 우즈는 지난해 4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멈춰 섰던 ‘메이저대회 우승 시계’를 10년 만에 재가동시켰습니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 경신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종전의 평가였지만, 이젠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우즈는 또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챔피언십에서 PGA 통산 82승을 거둬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작성했고, 단독 1위는 시간문제가 됐습니다. 여기에 프레지던츠컵에 단장 겸 선수로 출전, 미국팀을 역전 우승으로 이끌어 리더십과 경기력을 입증했습니다. 20·30대 젊은 선수가 지배하는 투어에서 40대 중반에 접어든 노장답지 않게 빼어난 기량을 뽐내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한 것이죠.

우즈는 2주 뒤인 오는 23일 자신의 텃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를 통해 올해 첫 투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2월에는 자신이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본격 시즌에 돌입합니다. 여름에 있을 2020 도쿄올림픽도 우즈에겐 현역 생활에서 더는 없을 기회입니다.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을 따내 지구상 유일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에 이어 우즈가 그 대열에 합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미국대표팀으로 선발돼야겠지만, 우즈가 금메달을 획득하면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컴백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분위기라면 그런 우즈의 모습은 상상이 아닌 충분히 실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우즈에게 거는 또 하나의 기대는 세계랭킹 1위 탈환 여부입니다. 이미 랭킹 1위 재위 기간만으로도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던 그였지만 2년 전 1199위까지 추락했던 랭킹을 이제 7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레그 노먼이 42세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적 있기에 우즈가 만일 ‘넘버원’을 다시 차지하면 새 기록도 만들어집니다. 어린 동료들보다 우위에 선다면 그야말로 ‘스포츠 전설’이 됩니다. 끔찍했던 지난 10년의 긴 터널을 벗어난 우즈에게 2020년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출발선입니다.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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