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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한 폐렴’ 비상 게재 일자 : 2020년 01월 28일(火)
4명 확진자가 290명 접촉…‘2·3차 감염’ 여부 내달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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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감염·검역 현황과 전망

4번째 확진자 6일간 돌아다녀
일반환자와 함께 진료 받기도
잠복기 14일… 내달까진‘불안’
中선 잠복기 감염 가능성 제기
검역대상 중국 전역 확대 불구
무증상 입국 중국인 대책없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확진자가 4명까지 나타나면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 수만 해도 28일 현재 290여 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현재 유증상자는 112명으로 하루 만에 약 2배로 늘었으며, 15명이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우한 폐렴의 잠복기가 최대 14일로 알려진 만큼 2월 초·중순까지 이 접촉자들의 2차·3차 감염 발생을 막지 못하면 국내 감염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4번째 확진자인 A 씨의 경우 우한시 방문 이력이 공유됐음에도 현장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검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평가다.

▲  입국자 검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검역대상 오염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검역소를 통과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며 대기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28일 질병관리본부 및 경기 평택시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 환자와의 접촉자 수는 첫 번째 확진 환자는 45명, 두 번째는 75명, 세 번째는 74명, 네 번째는 96명이다. 확인된 접촉자 수만 290명 정도인 셈이다. 네 번째 확진 환자의 구체적인 역학조사 결과와 밝혀지지 않은 접촉자 등을 고려하면 이 수는 300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한 폐렴의 잠복기는 최대 14일 정도로 가늠되기 때문에 접촉자들은 현재 증상이 없더라도 2월 초·중순까지는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의료기관의 환자 여행정보 활용, 무증상 입국 등 단계에서 검역에 구멍이 뚫리고 있어 시민들을 안심시키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A 씨는 20일 귀국 후 21일 평택의 동네병원에서 일반환자에 섞여 진료를 받았다. 그는 25일 재차 같은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에야 보건소에 신고됐으며 26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약 6일간 감시를 벗어나 있었던 셈이다. 질본에 따르면 21일 첫 의료기관 방문 시점에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정보망을 통해 이 환자의 우한시 방문 이력이 이미 공유되고 있었다.

정부가 검역 대상 오염지역을 28일 0시부터에서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 것도 감염 확산의 뇌관이다. 국내외에서는 이미 설 연휴 전부터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동남아 등 다른 주변국 입국자들에 대한 감시 필요성도 제기돼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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