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대곡천 암각화군’… 세계유산 우선목록 등재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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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논리적 입증 필요”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돼 있는 ‘한양도성’(사진)과 ‘대곡천 암각화군’의 ‘세계유산 우선 등재 목록’ 심의에서 ‘보류’ 판단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세계 유산 우선 등재 목록’ 심의를 위해 세계유산분과 문화재위원회를 개최했으나, 두 건 모두 신청서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 결정을 내렸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국내에서 ‘잠정목록→ 우선등재목록→ 등재신청 후보→ 등재신청 대상’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양도성’은 세계유산 등재에 반드시 필요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14세기에 편중돼 있고, 비교연구를 통한 논리적 입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보류’로 의결됐다.

‘대곡천 암각화군’은 유산의 현황과 개별적 가치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히 서술됐으나 반구대 일대를 아우르는 유산의 개념 도출과 탁월성 입증 등이 부족하여 ‘보류’ 의결됐다. 문화재청은 2건 모두 해당 지자체에서 신청서의 미흡한 사항을 명확히 수정해 추후에 다시 제출하면 재심의를 할 예정이다. 한양도성은 2012년, 대곡천 암각화군은 2010년 각각 ‘잠정목록’으로 등록됐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