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황희찬, 82일만에 골맛

유로파리그 32강 1차 獨원정

0-4 뒤지던 후반 추격의 PK골
시즌 10호… 평점 7.33 팀 최고
홀란드·미나미노 공백속 풀타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이 5경기, 82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희찬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했고 후반 40분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렸다.

잘츠부르크는 1-4로 크게 패해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2차전은 잘츠부르크의 홈에서 28일 열린다.

황희찬은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기용됐다. 0-4로 뒤진 후반 40분 잘츠부르크의 안드레아스 울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지브릴 소우와 경합하다 정강이를 가격당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오른발 슈팅으로 공을 골문 왼쪽으로 집어넣었다. 황희찬은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인 평점 7.33을 받았다.

잘츠부르크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엘링 홀란드를 독일 도르트문트, 미나미노 다쿠미를 잉글랜드 리버풀로 보냈다. 삼각편대 중 홀로 남은 황희찬에게 수비가 몰리면서 악전고투하고 있다.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슈팅은 1차례, 페널티킥이 전부였다. 황희찬의 올해 첫 득점이자 시즌 10호 골. 황희찬은 지난해 12월 1일 아드미라와의 오스트리아리그 경기에서 득점한 뒤 계속 침묵했다.

황희찬은 경기 직후 “홀란드와 미나미노가 있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그들이 없으니 다른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춰야 하고, 이런 시간을 잘 보내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