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휴~ 질뻔했네”… 27경기 연속 무패행진

약팀 웨스트햄에 1-2 뒤지다
살라·마네 연속골로 3-2 역전
역대 최다 홈경기 21연승 타이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힘겹게 2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 중 유일한 무패 구단인 리버풀은 특히 1888년 잉글랜드 1부리그 출범 이후 최다 공동 1위인 홈경기 21연승을 이뤘다.

리버풀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조르지니오 베이날둠,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의 릴레이 득점포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리버풀은 26승 1무(승점 79)로 선두를 유지했고, 2위 맨체스터시티(18승 3무 6패·승점 57)와의 승점 차이를 22로 벌렸다. 리버풀은 남은 11경기에서 4승을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한다.

리버풀은 이번 승리로 잉글랜드 1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홈경기 21연승을 달성했다. 리버풀은 1972년 12월에도 홈경기 21연승을 구가했다. 리버풀이 오는 3월 7일 홈에서 열리는 AFC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과거의’ 리버풀을 넘어서게 된다.

리버풀의 완승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고전했다. 웨스트햄은 6승 6무 15패(승점 24)로 20개 구단 중 강등권인 18위. 리버풀은 그러나 후반 중반까지 1-2로 밀려 무패 행진 중단 위기로 몰렸다. 리버풀은 점유율에서 69.6-30.4%, 슈팅에서 25-7로 앞섰지만,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났다.

웨스트햄 천적 살라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리버풀은 승기를 잡았다. 살라는 1-2로 뒤진 후반 23분 앤드루 로버트슨이 건넨 패스를 페널티 지점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균형을 맞췄다. 살라는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6득점과 2도움을 챙겼다.

그리고 마네가 힘겨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네는 후반 36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슈팅, 결승 득점을 올렸다. 살라는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8.47을 받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2골)을 차지한 살라는 올 시즌 15골(공동 4위)과 6어시스트(공동 10위)를 유지하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