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시뮬레이터 훈련’… ‘IT 안전시스템’ 세계 최고

  • 문화일보
  • 입력 2020-02-28 10:29
프린트

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항공기 엔진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안전운항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안전운항 체계 확립

작년 교육 훈련비 650억 투입
다국적 안전·보안 전문가 채용
글로벌 항공업계 ‘선도’ 목표

운항 품질 관리 독립부서 신설
세이프넷으로 사전 위험 체크
항공기 위치추적 정확도 개선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 기치를 내걸고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는 대한항공이 올해 안전운항 체제 확립에 발 벗고 나선다. 1969년 3월 1일 국영 대한항공공사에서 민영항공사로 탈바꿈한 대한항공이 50년간 지켜온 절대적 가치인 안전운항 초심을 잃지 말고 한 발 더 내딛자는 의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매년 650억 원 이상의 교육 훈련비를 할애할 만큼 안전 강화에 애를 쓰고 있다”며 “올해는 더 철저한 시스템, 품질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100년 향해 안전운항 고삐 죄기로 = 대한항공은 올해 ‘최상의 운영 체제’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항공기 운영과 관련한 모든 부문에서 안전운항 체계를 확립하고, 철저한 시스템 관리 및 품질 평가 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정비에만 2조 원가량을 쏟아부었다. 또 교육 훈련비 650억 원을 들여 정비사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정비 안전교육을 시행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세계적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을 비롯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및 미국연방항공청(FAA), 유럽 공동항공국(JAA) 등 유수 항공 관련 기관으로부터 운항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에어버스, 보잉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정시운항을 하는 항공사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에도 대한항공은 예년에 준하는 예산 투입 등을 통해 안전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전문가 영입 등 꾸준히 안전 강화 = 대한항공은 지난 2000년 항공 안전·보안 분야의 해외 전문가를 채용해 안전 수준을 끌어올렸다. 다국적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훈련 프로그램도 꾸준히 개발했다. 특히 조종사의 시뮬레이터 훈련은 조종 현실에 가장 가까운 형태로 시나리오를 만들어 실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최신 장비인 B747-8 시뮬레이터와 제주 정석비행장에 훈련 장비인 CE-525 FTD(Flight Training Device)를 도입했으며 올해도 B747-8 시뮬레이터, A320 시뮬레이터를 추가로 구비, 조종사 교육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운항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독립부서를 최근 신설했다. 모든 훈련 과정을 정확한 기준과 규정에 근거해 측정,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가벼운 사안이라도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건 모두 모아 월별로 보고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운항 훈련 프로그램을 개선해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사전에 배제하도록 노력하는 등 운항 안전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 2층, 지상 2층의 연 면적 7695㎡ 규모 객실훈련센터도 구축, 각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을 시행하는 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운영체제 적용 = 대한항공은 2009년 새로운 안전관리시스템인 세이프넷(SafeNet)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로써 기존 사후 대응 중심을 사전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각종 위험 요소의 사전 발견, 종합 모니터링, 정량적 분석·평가가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1년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총 47만 달러를 투입해 비행자료 분석 시스템을 교체했으며, 2011년 9월부터 19만 달러를 들여 안전관리 IT 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했다.

최근에는 비행 계획·감시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항공기 위치추적 정확도를 개선하고 범위를 확장했다. 추적 주기는 기존 15분에서 30초로 단축하고, 추적 범위는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ADS-B 감시체계를 장착한 전 항공기로 넓혔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곽선미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