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리 애국선열묘역 등 57개 독립·국가유공자 합동묘역 국가 관리

전국에 산재해 있는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합동묘역 57개소가 국가관리 묘역으로 지정돼 국가가 국립묘지에 준해 관리한다.

국가보훈처는 19일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후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국립묘지 외의 장소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합동묘역도 국가가 관리하고, 유족이 없는 묘소를 국립묘지로 이장할 경우 이장비를 지원한다. 보훈처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57개 합동묘역이 이번 법률 개정으로 국가 차원에서 상시 점검 및 훼손 복구 등 체계적 관리를 통해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현충일 추념사에서 “합동묘역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무연고 국가유공자 묘소를 국가가 책임지고 돌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립유공자 합동묘역은 서울 강북구에 있는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 광복군 합동묘역을 비롯해 서울 중랑구 망우공원묘지(애국선열묘역), 서울 용산 효창공원 삼의사 및 임시정부요인 묘역, 경기 화성 제암리 3·1운동 순국 묘역, 고주리 애국선열 6인 순국 묘역, 마산 4·3만세운동 순국자 8명을 모신 경남 창원시 8의사 묘역 등 12개소다. 국가유공자 합동묘역은 경기 가평군 국가유공자 묘역과 경남 함양 경찰묘지 등 6·25전쟁 전몰군경 등이 안장된 곳으로, 전국에 45개소에 달한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