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美증시 이틀째 상승…2조달러 부양책 효과

유럽증시도 오름세로 마감

미국 증시가 미 행정부와 의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조 달러(약 2455조 원) 규모 경기부양 법안 합의 소식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5.64포인트(2.39%) 상승한 21200.55에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한 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 6일 이후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1300포인트까지 올랐으나 실업보험 내용을 둘러싼 논란으로 경기부양 법안의 상원 표결이 미뤄지면서 장 막판 상승 폭이 줄었다. 미 정부와 의회는 이날 새벽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에 합의했다. 경기부양 법안에는 기업 대출 5000억 달러, 중소기업 지원 3670억 달러, 실업보험 확충 2500억 달러, 가계 현금 지급 2500억 달러 등이 담겨 있다. 다만 공화당 일부 의원이 실업보험 강화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이에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기업 지원 조건 강화로 맞서면서 상원 표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럽 증시도 미국 경기부양 법안 합의와 캐나다 재정 부양책 확대 등의 소식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2.19포인트(4.45%) 오른 5688.20에 거래를 마쳤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