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코로나19로 생활고 겪던 50대 분신 시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활고를 겪던 50대가 분신을 시도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배달원이 제지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29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수성구 황금동 황금네거리에서 A(53) 씨가 온몸에 인화 물질을 붓고 분신을 시도했으며 마침 현장을 지나던 오토바이 배달원이 불을 붙이기 전 제지해 부상은 없었다.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병원에 옮겼으며 A 씨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 퇴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는 경찰에서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렵다. 직원들의 임금을 주지 못하고 월세 600여만 원이 밀렸다. 각종 공과금도 내지 못했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