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읽는 총선 표심>정당별 대표 부정 이미지… 민주당 ‘청와대 그늘’· 통합당 ‘탄핵 그림자’

  • 문화일보
  • 입력 2020-03-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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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③ 정당보도 43만건 분석

민주당 긍정 키워드 ‘지지율’
‘대통령’‘문재인’도 상위권
부정은 ‘한국당’·‘의혹’ 順

통합당 긍정 키워드 ‘입당’
보수통합 우호적 시각 반영
부정은 ‘공천’ 관련 많아


30일 문화일보와 서울대 폴랩(Pollab·한규섭 교수 연구팀)이 언론 기사 키워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 정당의 이미지를 파악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관련 키워드가 많았다.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으로 이어진 통합당 계열 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그에 따른 이합집산 관련 키워드가 많았다. 이는 민주당은 청와대의 그늘에서, 통합당은 탄핵의 그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두 당 모두 이날로 16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쇄신이 시급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에 웃고 우는 민주당=문화일보는 폴랩에 의뢰, 인공지능(AI)의 일종인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방식을 활용해 20대 국회 임기 개시(2016년 5월 30일) 시점부터 최근까지 각 정당과 관련한 포털 사이트 네이버 ‘제휴 기사’ 43만여 건을 분석했다. 특정 정당에 긍정적인 기사의 키워드를 ‘긍정 키워드’로, 부정적인 기사의 키워드를 ‘부정 키워드’로 분류해 빈도수가 많은 상위 20개를 추렸다. 그 결과, 민주당의 긍정 키워드는 ‘지지율’(2828회), ‘한국당’(2212회), ‘조사’(1285회)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여론’(838회)이 9위에 자리했다.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시작으로 통합당 계열 정당에 상당한 격차를 내 온 게 언론에 긍정적인 면으로 비친 것이다.

민주당 긍정 키워드의 다른 특징은 문재인 대통령이 상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대통령’(1061회) 6위, ‘문재인’(1037회)이 7위에 올랐다.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문 대통령 인기에 기대 온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의 부정 키워드는 ‘한국당’(8720회)이 가장 많았고 ‘의혹’(3440회), ‘대통령’(2974회), ‘검찰’(2829회) 순이었다. ‘문재인’(1884회), ‘수사’(1853회), ‘조사’(1707회), ‘청와대’(1703회), ‘혐의’(1500회)도 20위 안에 들었다. 청와대 인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이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이 부정적인 기사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여당에 긍정적 요인이면서 동시에 부정적 영향도 끼치는 것이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청와대 인사가 열린민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후보가 됐고, 민주당에서도 청와대 출신 다수가 공천을 받았다는 점에서 총선에서 어떻게 작용할지가 포인트이다.

◇탄핵 굴레 못 벗은 통합당=통합당 계열 정당은 민주당보다 부정 키워드 수가 월등히 많다. 새누리당은 긍정 키워드 1위 ‘복당’의 빈도수가 416회이나, 부정 키워드 1위인 ‘대통령’은 6593회에 달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긍정 키워드 1위 ‘보수’(2965회)와 부정 키워드 1위 ‘민주당’(2만3534회)의 차가 컸다. 통합당은 긍정 1위 ‘입당’(31회)이 부정 1위 ‘공천’(17회)보다 많이 나왔다. 그러나 통합당 공천 갈등이 불거진 3월이 빠져 있어 긍정적 기사가 많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통합당은 입당 외에 ‘이동섭’(30회), ‘안철수’(29회), ‘전진’(19회)·‘출범’(19회) 등이 긍정 키워드 상위권에 포진했다. 보수통합에 긍정적인 시각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 키워드는 ‘윤상현’·‘이혜훈’(10회), ‘이은재’(8회), ‘총선’·‘컷오프’(6회), ‘배제’(5회) 등 공천 갈등과 관련된 게 많았다.

새누리당은 탄핵과 분당이 주요 사건이었음이 키워드에서 확인된다. 긍정 2위는 ‘유승민’(214회)이고, 부정 키워드는 ‘대통령’에 이어 ‘탈당’(5159회), ‘탄핵’(3349회), ‘친박’(3332회), ‘이정현’(1923회), ‘최순실’(1788회) 순이다. 자유한국당은 ‘입당’(2558회), ‘바른정당’(2334회)이 긍정 키워드 2·3위로, 보수 통합을 긍정적으로 보는 언론 시각을 반영한다. ‘황교안’(1725회)과 ‘지지율’(1534회)이 4·5위였다.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당이 상대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부정 키워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패스트트랙’(5987회·7위)이다. 한 교수는 “민주당(2만3534회·1위)이 무려 2만 번 이상 등장하고 정의당(4417회)이 12위 오른 점 등을 감안할 때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에 닥친 위기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근혜’는 4934회로 8위에 올랐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 어떻게 조사했나

문화일보와 서울대 폴랩(Pollab·한규섭 교수 연구팀)은 각 정당의 언론에 비친 이미지를 파악하기 위해 20대 국회 임기 개시일인 2016년 5월 30일부터 지난 2월 23일 사이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기사 제휴’를 맺고 있는 언론사가 보도한 정당 관련 기사 43만5397건을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처럼 20대 국회 이전에도 존재한 정당은 20대 국회 임기 개시 시점부터, 20대 국회 임기 중에 생겨난 정당은 창당 시점부터가 분석 기간이다. 우선 연구팀이 전체 기사 가운데 일정량을 직접 읽고 논조를 추정, 긍·부정 기사를 분리했다. 이후 인공지능(AI)이 사람의 분리 패턴을 읽어 나머지 기사를 분리하는 ‘기계 학습’ 방식을 활용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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