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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팬데믹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30일(月)
‘화상캠 對面’ 시범수업 했지만… 쌍방향 가능한 학교는 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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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상회의 앱으로 원격수업 ‘온라인 개학’ 원격교육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에서 교사들이 30일 오전 가정 내 화상캠을 통해 연결된 학생들의 얼굴을 모니터로 보면서 시범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호중 기자
정부, 원격수업 시범 실시

서울 휘봉고 첫 온라인 등교
채팅창 통해 질의·응답 진행

일선 학교 ‘준비 부족’ 호소
“EBS 보게 하는 수준 그칠 것”


정부가 오는 31일 전국 유·초·중·고 개학의 추가 연기 여부를 결정짓는 가운데 개학 시점을 4월 6일에서 다시 1∼2주 뒤로 미루거나, 대입에 민감한 고교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온라인 개학을 대비한 시·도교육청의 원격수업 시범학교 운영도 시작됐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여전히 준비 부족에 따른 부실 수업 우려가 나온다.

30일 서울시교육청의 원격수업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휘봉고 학생들은 이날 처음 ‘온라인 등교’를 했다. 인적이 드문 교실에는 화상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들의 강의 소리만 흘러나왔다. 4층 한 교실에서는 조현서 교사의 민주시민교육 수업이 시작됐다. 대형 PC 화면에는 3학년 학생들의 얼굴들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조 교사는 “질문이나 의견을 수시로 채팅창에 남겨 달라”고 공지했고,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자료 영상으로 쓴 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모든 온라인 수업은 EBS 온라인 클래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김찬기 교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준비 없이 맞았듯 온라인 수업도 충분한 준비 없이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 학교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A고교 교사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는 학교는 소수”라면서 “대부분은 EBS 강의를 듣게 하거나 과제를 내주는 정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현장의 ‘준비 부족’ 호소에도 온라인 개학의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31일 최종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초·중·고별로 온라인 개학을 하는 방안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의 온라인 개학이 결정될 경우 수학능력시험 등 대입 일정 연기 여부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열린 당정협의회에서도 대입 준비로 급한 고교 먼저 온라인 개학을 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4월 6일 등교 개학은 사실상 어렵다는 데 공감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한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70% 이상이 4월 6일 개학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히 1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밝힌 3가지 개학 조건(통제 가능한 수준의 감염 위험, 교육계 공감대, 학교 방역체계 준비)이 현재로는 충족되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윤정아·조재연 기자
e-mail 윤정아 기자 / 국제부  윤정아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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