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국회 초선 기대주>민병덕 “당장 목마른 사람에 물 주는 정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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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경기 안양동안갑 당선인

“당장 목마른 사람에게 물 한 바가지를 줄 수 있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안양동안갑·사진)은 21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생을 위한 정치 역할을 강조했다. 민 당선인은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을 과연 정책 결정자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일본 등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곧바로 지급하는데 우리는 선거가 끝나니 다른 얘기가 나와 답답하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민 당선인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총괄 간사를 맡았었다. 당시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운동 등을 했다. 민 당선인은 “민생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안양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민 당선인은 초선 당선인 중 ‘준비된 의원’의 대표격으로 거론된다. 스스로도 “10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1년 당시 박원순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정치권에 발을 들여놨고, 2012년 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안양동안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19대와 20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이석현 의원에게 연달아 패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이 의원과 권미혁 의원 등 현역 의원 경쟁자 2명을 제쳤다. 밖에서 ‘파란’이라는 평가가 나온 데 대해 민 당선인은 “10년간 정치인의 기본기를 갖추고 지역에 단단한 지지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민 당선인이 민생과 검찰 개혁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 당선인은 21대 국회 활동 계획에 대해 “어떤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게 바람직할지 고민하는 단계”라며 “정치를 하면서 해왔던 고민을 더 가다듬고 선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