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국회 초선 기대주>“검사들에게 사명감 줄 수 있는 檢개혁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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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광양곡성구례甲 소병철

“검찰 개혁에 대해 검찰 내부 구성원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반영하고, 동시에 열심히 일하는 후배 검사들에게 사명감도 줄 수 있는 개혁이 이뤄져야 합니다.”

대구고검장·법무연수원장 등 검찰 고위직을 지낸 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사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 검찰이 너무 많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해진 검찰권을 견제해야 한다는 시민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일선 검사들도 일할 맛 나게 하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소 당선인은 검찰 고위직을 지내고도 변호사 개업이 아닌 후학 양성에 매진하다 정치에 뛰어들었다. 소 당선인은 “변호사도 보람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지만 전관예우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며 “검사를 그만두고 봉사하는 삶을 걸었는데, 정치도 또 다른 봉사라 생각하고 깨끗하고 겸손하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소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180석(더불어시민당 포함)을 확보한 민주당의 책임 정치와 겸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 당선인은 “20대 국회에선 야당의 반대와 다툼으로 법안 통과가 어려웠지만, 이젠 그런 변명을 할 수 없다”며 “압도적 1당이 된 민주당이 국가 전체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소 당선인은 “순천이 전남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그만큼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아 고향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의원 총선 주요 공약으로 △순천시 선거구 분구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특별법 제정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일자리 창출 등을 내걸었다. 특히 여순사건과 관련해서는 “응어리로 남은 오랜 상처는 치유해야 한다”며 특별법 처리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