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훈감독 애니 ‘무녀도’ 안시 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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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출간 김동리 소설이 원작
무당 모화역 목소리 소냐가 연기

안재훈(사진)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무녀도’가 제44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고 제작사인 연필로명상하기가 20일 밝혔다. ‘무녀도’는 한국문학의 고전인 김동리의 ‘무녀도’가 원작이다.

1936년 출간된 김동리의 ‘무녀도’는 전통적인 무속 신앙과 기독교 사이의 충돌로 인해 한 가족이 파국에 이르는 면모를 그린 단편 소설이다. 안 감독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철저히 고증한 작화, 섬세한 연출로 한국적 음악과 춤이 가미된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재창작했다.

엄마인 무당 모화 역의 목소리 연기는 뮤지컬 배우 소냐가 맡았다. 한 여인의 비극적 삶을 빼어난 가창과 감정 연기로 소화했다. 기독교 신자인 아들 욱이 역은 배우 김다현이 연기했다.

안 감독이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진출한 것은 2011년 ‘소중한 날의 꿈’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다섯 번째 장편 ‘살아오름: 천년의 동행’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일본의 히로시마(廣島), 캐나다의 오타와와 함께 국제애니메이션영화협회가 인정하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6월 15∼3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