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장의 게임 체인저,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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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효과 / 케빈 맥도널드·다니엘 스미스-로우지 엮음, 유건식 옮김／한울

1997년 비디오 배달 서비스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2007년 스트리밍 사업자로 변신하면서 기존 미디어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술과 엔터테인먼트의 융합을 바탕으로 ‘구독’ 서비스를 체계화해 디즈니, 소니 등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를 능가하는 ‘게임 체인저’로 성장했다. 넷플릭스가 21세기 콘텐츠 시장에서 소비자와 공급자 사이의 관계에 미친 영향은 획기적이었다.

이를 일컫는 말이 ‘넷플릭스 효과’다. 이 용어는 잡지 ‘더 스타’가 2013년 처음 사용했다. “많은 회사가 월 구독료를 내고 수백, 수천의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넷플릭스 모델을 따라 하고, 음악·도서·만화 등 다른 미디어도 이를 채용하는 현상”이라고 했다. 경제지 ‘포브스’는 “무명의 배우를 하루아침에 유명하게 만들고, 비즈니스 모델에 새로운 인터넷 기술을 채용하며, 이용자가 더 편리하고 개인화된 콘텐츠로 이동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3부로 이뤄진 책은 다양한 학술적 관점과 비판적 시각에서 넷플릭스 효과를 탐색한다. 멀티 플랫폼, 디지털 네트워크 등 미디어 환경을 조망하고 넷플릭스의 기술 활용, 망 중립성, 콘텐츠 제작과 배급 혁신, 이데올로기적 기반 등을 다룬다. 440쪽, 5만4000원.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