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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2일(金)
악화일로 치닫는 美·中 갈등… ‘홍콩 국보법’으로 폭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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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회에서 법제정 본격화
美 “문제 강하게 다룰것” 경고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중이 21일에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문제로 격돌했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중국이 홍콩 문제로 반격에 나선 가운데, 중국이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대응 방침을 정한 뒤 6월 초 본격적인 대미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시위 사태가 재발한다면 중국이 미국의 내정 간섭을 문제 삼아 실질적 보복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올여름 미·중 ‘신(新)냉전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직접 제정 추진에 대해 “만약 그것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그 문제를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면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상원도 같은 날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관련된 중국 관료 및 기관을 제재하고, 이들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징벌적 조치를 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의 이 같은 강력 반발은 전날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이에 따라 홍콩 문제가 미·중 신냉전을 초래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전방위 공세에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카드를 꺼내 들면서 향후 본격적인 대미 공세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일정한 자치권을 누리는 홍콩에 법률을 직접 제정하겠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으로, 중국 역시 홍콩 등 영토 문제에 있어서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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