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적인 드라이버 발사각
골프 스윙에서 발사각은 비거리를 좌우한다. ‘로버트 어데어’라는 물리학자가 야구에서 홈런을 날리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각도를 35도로 정의한 것처럼 골프에서도 이상적인 발사각이 존재한다. 발사각이 지나치게 높으면 흔히 말하는 ‘뽕샷’으로 공이 높이 뜨고 멀리 나가진 않는다. 발사각이 낮으면 중력에 의해 체공시간이 줄어들면서 비거리가 줄어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들의 평균 발사각과 비거리에 정답이 있다. PGA투어는 11.2도의 발사각에 평균 비거리 269m였고, LPGA투어는 14도에 225m로 조사됐다. 볼 스피드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 11도에서 14도 사이가 가장 이상적인 각도라고 할 수 있다.
헤드가 가파르게 들어오면서 헤드 위쪽에 맞아 공이 뜨는 경우나, 너무 아래쪽에 맞아 스핀은 높고 발사각이 낮은 경우 비거리 측면에서 가장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한다.
적절한 발사각은 클럽헤드 접근각도(어택트 앵글)가 완만해 공보다 뒤에서 조금씩 위로 올라와 맞으면서 로프트 각도가 약간의 어퍼 블로가 돼야 한다.
발사각 조절 방법 중 첫째로 티펙 높이를 들 수 있다. 이상적인 티펙 높이는 사진 ①과 ②처럼 공이 드라이버 헤드 위로 3분의 2 정도 올라오는 것이다. 티펙이 너무 높으면 헤드 윗부분에 맞아 너무 높게 뜰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낮으면 헤드 아랫부분에 임팩트가 되면서 탄도가 낮아져 캐리 거리가 짧아진다. 둘째, 기본적인 스윙의 메커니즘만 지킨다면, 공이 왼쪽에 있을 경우 위치상 자연스러운 어퍼 블로가 가능하다. 아마추어 골퍼는 억지로 어퍼 블로를 하려다 팔로 올려친다거나 오른쪽에 중심을 더 남기는 스윙을 한다. 어퍼 블로는 팔이나 몸으로 올려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스윙궤도에서 헤드가 저점을 지나고 올라오면서 공이 맞는 것이다. 참고로 골프스윙을 알기 쉽게 등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비거리=헤드스피드+볼스피드+탄도+구질. 헤드스피드=스윙스피드+스윙궤도, 볼스피드=헤드스피드+스위트 스폿, 그리고 탄도=임팩트 순간 로프트 각도 +클럽헤드 접근각도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민정 KLPGA 프로
특히 사진 ③처럼 보수(Bosu)와 같이 지지 면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하는 훈련은 코어와 집중력 밸런스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골프 필라테스에서 많이 하는 훈련이다.
두 다리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균형을 잡을 때 내쉬는 호흡과 복부를 조이는 힘, 그리고 견갑대의 힘을 집중해 훈련한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먼저 서클을 잡은 상태로 왼쪽 다리는 보수 위에,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위는 지면에 놓는다. 자연스럽게 왼쪽 무릎은 구부려진 상태로 사이드 런지 동작이 된다.
그런 다음 숨을 내쉬며 왼쪽으로 회전하고 왼발에 체중을 싣는다. 균형 능력이 좋다면 오른발을 들어 중심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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