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8·애플 1.2%↑… 美증시, 기술주 업고 상승전환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도
Fed 부양책 발표에 올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62포인트(0.62%) 상승한 25763.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28포인트(0.83%) 오른 306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7.21포인트(1.43%) 상승한 9726.02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 주가가 1.8%, 애플 주가는 1.2%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선 농수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발병이 늘면서 부분적인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미국에서도 텍사스, 플로리다 등 다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나 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다시 나오고 있다. 중국의 주요 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했던 점도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를 줄였다. 중국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4% 증가해 두 달 연속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5% 증가)보단 밑돌았고 같은 달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2.8% 감소해 시장 예상 2% 감소보다 부진했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는 장 초반 비교적 큰 폭 하락해 출발했다. 장 후반으로 가면서 주요 지수가 상승 전환에 성공한 이유는 Fed의 부양책 발표 덕분이었다. 이날 Fed는 “다음날(16일)부터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Fed는 이를 위해 블랙록 등과 함께 ‘브로드 마켓 인덱스’를 만들었고 이 인덱스 구성 하에서 회사채를 매입키로 했다. Fed는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 참여를 원하는 대출 기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왈락베스 캐피탈의 일리야 페이진 수석 전략가는 “Fed는 늘 누가 대장인지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는데 매우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