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0.7.7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글로벌 이코노미 게재 일자 : 2020년 06월 22일(月)
Fed 무제한 弗 살포… 코로나 위기 급한 불 껐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게티이미지뱅크
■ 파월 의장, 설립 107년만의 파격적 조치

제로금리에 양적완화 재개도
중소기업 위한 대출 프로그램
채권금리 상한 설정도 검토중
다우 등 글로벌 증시 급반등세

파월, 마이너스 금리는 선그어
부자들만 혜택 본 선례에 반성


글로벌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크게 요동을 쳤지만, 단기간에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특히 글로벌 증시는 경기와 디커플링(탈동조화)화로 강세를 보이고, 글로벌 채권과 외환시장도 큰 흔들림 없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설립 100여 년 만에 가장 파격적인 경제 조치를 취한 덕분이었다. Fed는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파격적인 제로 금리를 결정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제2차 무제한 ‘양적완화(QE·Quantitative Easing)’도 시행했다. 이어 최근 열린 FOMC에서는 중소기업 대출 ‘메인스트리트 지원 프로그램’ 지원에도 나섰다. 특히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도입했던 특정 채권금리의 상한선을 설정하고, 그 이상으로 금리가 오르게 되면 무한대로 채권을 사들여 금리를 떨어뜨리는 정책인 ‘수익률 곡선 통제(YCY·Yield Curve Control)’의 부활 여부도 논의 중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1930년대의 대공황 때와 다르며, 경기회복에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장하는 ‘마이너스 금리’ 제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금융 자본가의 탐욕으로 발생했지만, 그 당시 경제 정책들은 부자들에게 혜택이 집중됐던 Fed의 실기에 대한 반성이 담겼다는 평가다.

◇다우지수, 코로나19 급락(38%), Fed 조치 후 급반등(51%)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월 12일 연중 최고치 29568.57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 후인 3월 23일에는 연중 최저치인 18213.65로 38% 급락했다. 이 같은 금융시장의 공황 단계를 벗어나기 위해 Fed는 3월 15일 전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0.00∼0.25%로 인하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제로(zero·0) 금리’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당시 7000억 달러(849조300억 원) 규모의 QE를 발표했지만, 증시 폭락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잡히지 않았다. 3월 말에 Fed는 예정에 없던 FOMC 긴급회의를 열고 강력한 추가 조치를 담은 파격적인 성명을 내놓았다. 경기 악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Fed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필요한 만큼 매입”하는 QE를 선언한 것이다. 시장 통화의 ‘양’을 여러 가지 정책으로 조절하던 걸 ‘완화’한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서 시중에 돈을 무제한 풀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기준금리가 이미 너무 낮아서, 금리를 통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금융시장의 안정 노력을 보여준 Fed에 신뢰를 보이며 주식시장은 급반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지난 6월 8일까지 연중 최저치에서 27580.21(장중)로 51% 뛰었다. 결국, Fed가 금융시장 안정화판 마련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에도 Fed는 지난 15일 8500억 달러(1033조 원) 규모의 회사채 직접 매입,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Fed는 이미 지난 3월 말 회사채를 직접 매입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매입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공개를 미뤄왔다. 회사채 직매입과 동시에 Fed는 중소기업을 위한 6000억 달러(725조4000억 원) 규모의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메인스트리트는 월스트리트와 대비되는 말로, 중소기업을 통칭한다. Fed의 마지막 카드인 YCY는 중앙은행이 장기금리에 일정한 목표치를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Fed는 이 조치를 2차 세계대전 당시 도입했다. 이는 지난 4월 FOMC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일본은행의 경우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이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

◇비둘기파였던 파월, 파격 행보 = Fed는 1913년 12월 23일 미 의회를 통과한 연방준비법(Federal Reserve Act)에 따라 설립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Fed의 구조는 점차 커지게 됐는데, 1930년대에 발생했던 대공황 같은 상황이 주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이 승인한 이사 7명으로 이뤄진 Fed는 정부로부터는 철저한 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달러화의 발행이다. 달러화가 세계 기축통화로 쓰이는 만큼, 관련 결정은 미국 및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Fed를 국립은행이라고 오해하지만, 사실은 사립은행이며 JP모건 등 사립은행들이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약간의 지분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Fed 의장인 파월은 2017년 12월 임명될 당시 경제 학위를 갖지 않은 첫 의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1953년생으로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파월은 조지타운대에서 법학 학위를 받은 뒤 1981년부터 4년간 변호사로 일했다. 또 1990년부터 1993년 사이 미국 재무부에 근무하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차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 12월에 Fed 이사로 지명돼 2012년 5월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공화당 인물을 Fed 이사로 지명한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었다. 2014년 6월에는 새로운 14년 임기의 이사직에 재임명됐다.

파월 의장은 2012년 개인 재산 보고 때 자산 규모가 2130만∼7220만 달러라고 밝혀, Fed 이사 중에서는 가장 부자로 알려졌다. Fed 내 유일한 공화당원이기도 하다. 파월 의장은 이사로 임명됐을 당시 바로 직전의 재닛 옐런 의장과 가장 성향 차이가 작은 인물로 평가됐다. 2012년 3차 QE를 실시할 때는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했으나, 최종 결정 때는 FOMC 결정에 동의했다.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서도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온건한 입장이다. 그는 이사 재임 시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는 지지했지만, 감세를 통한 성장률 강화 정책에 대해서는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mail 박민철 기자 / 국제부 / 차장 박민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대검 “추미애, 尹수사지휘권 박탈은 위법”
▶ 유명 야구인 아들 수억대 사기행각…피해자 목숨 끊어
▶ 손예진, 할리우드 진출한다…이선균 합류도 관심
▶ “팀닥터, 최숙현 자살하게 만들 수 있단 식으로 말했다”
▶ 국내 코로나19, ‘전파력 6배’ GH그룹…“유럽-미국서 유입..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중학생 5명이 집단 폭행” 초등생 ..
‘콘돔 끼우기’ 시연하려던 남녀공학 교..
중국 네이멍구서 흑사병 환자 발생…..
“지금이라도 사는 게 맞나”… 빗발치..
‘검찰 장악’은 독재 완성의 길목
topnew_title
topnews_photo ‘검사장 회의’ 결론 총장 보고 “특임검사 등 중립수사 필요 총장 사퇴해야할 사안 아냐” 尹, 법무에 재지휘 요청할듯 법무부-檢 정면충..
ㄴ 대검 “검사장들은 특임검사 건의했다”…윤석열에 보고
ㄴ 尹 ‘위법지휘 수용불가’ 판단… 秋 ‘거부땐 尹징계절차’ 밟을듯
국내 코로나19, ‘전파력 6배’ GH그룹…“유럽-미국..
‘특임검사 필요’ 검사장 의견 공개한 윤석열…최종..
“팀닥터, 최숙현 자살하게 만들 수 있단 식으로 말..
line
special news 손예진, 할리우드 진출한다…이선균 합류도 관심
앤드루 니콜 신작 ‘크로스’ 세부 논의 중배우 손예진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

line
유명 야구인 아들 수억대 사기행각…피해자 목숨 ..
美송환 피한 손정우 1년2개월만에 석방…추가 처벌..
이해찬 “靑·政이 정책 결정뒤 요청하는 黨政협의 받..
photo_news
‘시네마천국’ ‘황야의 무법자’ 영화음악 거장 모..
photo_news
‘물리학자’에서 ‘헐크’로 변신한 디섐보, PGA ..
line
[전지적 문화 시점]
illust
‘블랙핑크 스타일’ 글로벌 名品이 되다
[자동차]
illust
잘 빠진 N라인 꿈꾼다… 현대車의 ‘고성능’ 승부수
topnew_title
number “중학생 5명이 집단 폭행” 초등생 신고…경..
‘콘돔 끼우기’ 시연하려던 남녀공학 교사 학..
중국 네이멍구서 흑사병 환자 발생…조기경..
“지금이라도 사는 게 맞나”… 빗발치는 문의
hot_photo
양키스 다나카, 스탠턴 강습 타구..
hot_photo
우혜림·신민철 웨딩마치…“예쁘게..
hot_photo
다저스 프라이스, 142억원 포기하..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