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구독경제>AI로 고객 입맛 꼭 맞춘 와인… 임산부·노년 위한 ‘무알코올’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퍼플독이 구독경제로 선보이는 와인 중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제로와인’ 상품들. (왼쪽 1번부터) 무알코올 화이트 퍼플독 제로와인 No.1, 무알코올 레드 퍼플독 제로와인 No.7, 무알코올 스파클링 퍼플독 제로와인 No.5 700㎖와 200㎖ 제품. 퍼플독 제공

상품명 : 퍼플독
구독료 : 월 1병 3만9000원부터
특징 : 매월 10% 신장세

우아한 와인 라이프를 위한 보랏빛 충견이 등장했다. ‘퍼플독’이다.

퍼플독은 ‘고급스러운 삶’의 일상화를 추구하는 와인 구독 서비스 업체다. 퍼플독은 매월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와인 1병을 최소 3만9000원부터 배달해주고 있다. 지난 2018년 론칭한 퍼플독은 현재까지 취급한 와인만 200∼300종가량 된다. 와인의 맛과 종류가 다양한 만큼 고객들 입맛에 꼭 맞는 와인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고객이 구독 예약을 하면 인공지능(AI) 설문 조사를 통해 고객의 취향을 파악, 배송 물품을 정한다.

박재정 퍼플독 대표는 22일 “와인을 잘 아는 고객도 있지만 잘 모르는 경우 설문 조사를 통해 고객에게 맞는 와인을 선정해 배송해주고 있다”며 “첫 번째 배송 이후 피드백을 받아 와인을 그대로 배송할지, 다른 와인을 배송할지 정하고 있으며 다양한 와인을 시음해보고 싶어 하는 고객도 많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와인을 맛보려는 고객이 늘어나는 데도 이유가 있다. 퍼플독은 단순히 와인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와인을 소개한 콘텐츠와 와인 상식을 함께 포장해 전달해준다. 박 대표는 “원산지, 품종, 마시는 법과 같은 기본 정보부터 등급과 지역 등 자세한 정보뿐 아니라 와인 그 자체에 대한 1분 상식도 제공하고 있다”며 “포장도 고급스러워 더욱 만족했다는 후기도 줄을 잇는다”고 말했다.

와인 정기 구독 고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박 대표는 “론칭 이후 매월 10% 신장세를 기록 중”이라면서 “최근 젊은 층 고객도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구독을 유지하는 비율도 90%대로 오는 2022년까지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퍼플독은 최근 와인을 더욱 건강하게 즐기고 싶은 임산부나 노년층을 위한 ‘무알코올 와인’도 선보이고 있다. 정기 구독을 해지하는 고객 중 임신 후부터 금주를 해야 하는 고객들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론칭을 결정했다. 박 대표는 현재 롯데몰 수지점에서 와인 전문 레스토랑 ‘퍼플독 와인 플레이스’도 운영 중인데,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배달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은 집에서 편하게 와인과 스테이크, 파스타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는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스러운 삶을 즐길 수 있도록 와인을 넘어 다양한 상품을 늘 고민 중”이라며 “퍼플독을 통해 자신만의 고급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김온유 기자 kimon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