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 갖춰

주 52시간 근무제로 여가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감염 불안감이 겹치면서 ‘차박(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맞춰 현대자동차가 소형 트럭 ‘포터2’를 기반으로 만든 캠핑카 ‘포레스트(사진)’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움직이는 집’을 콘셉트로 제작한 포레스트를 오는 6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차 이름 포레스트는 포터(Porter)와 휴식(Rest)을 결합해 만들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포레스트는 최대 4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 편안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스마트룸’과 ‘스마트베드’를 적용해 실내 공간을 전동식으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룸을 사용하면 차량 뒷부분이 800㎜ 연장되고, 확장된 부분은 침실로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베드 기능으로 침실을 두 층으로 나눌 수도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포레스트는 2열 승객석에 주행·캠핑·취침 등 상황별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변 캠핑 시트를 탑재해 내부 공간 활용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또 캠핑지에서 샤워실, 화장실 등의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을 고려해 독립형 샤워부스와 실내 좌변기를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창문에는 커튼을 설치했다.

‘움직이는 집’답게 냉·난방기와 냉장고, 싱크대, 전자레인지 등 각종 편의사양도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캠핑카 기능을 터치식 통합 컨트롤러로 제어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그 밖에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 주는 태양전지 패널도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다. 대용량 배터리와 효율적인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캠핑 중 배터리 방전에 대한 걱정도 줄였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2인승 모델인 엔트리가 4899만 원, 4인승 모델인 스탠다드와 디럭스는 각각 6430만 원과 7706만 원이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