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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04일(土)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팀은 왜 ‘팀닥터’에게 쩔쩔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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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성동에 있는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이 나오고 있다. 2020.7.2
선수 돈으로 임시고용한 운동처방사…감독은 “선생님”이라며 술안주까지 대접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가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4명 중 1명인 ‘팀닥터’ A씨가 선수들이 낸 돈으로 임시 고용된 사실이 알려지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최 선수 폭행 의혹이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임시로 고용된 운동처방사가 어떻게 선수를 폭행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4일 경주시체육회에 따르면 A씨는 전지훈련이나 경기 때 물리치료나 체중관리 등 훈련을 돕는 운동처방사로 선수들이 돈을 내 고용했다.

A씨는 그동안 트라이애슬론 팀 안에서 팀닥터로 불렸다.

통상 팀닥터는 운동 경기에서 선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을 가리키지만, A씨는 의사 면허는 물론, 물리치료사 면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그는 운동처방사로 각종 전지훈련을 따라다녔고, 선수단 위에 군림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A씨가 최 선수를 폭행하며 술을 마시는 상황이 담긴 녹취 파일에는 이런 정황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A씨는 자신을 고용한 선수들에게 욕설하며 구타했다.

그는 최 선수에게 “너는 나한테 두 번 맞았지? 왜 맞아야 돼”라고 하거나 “이리로 와. 이빨 깨물어”라며 때린 것으로 나온다.

다른 선수에게 “이빨 깨물어”라고 한 뒤 때리는 소리도 녹음됐다.

감독은 A씨를 말리며 “참으십시오,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을 다그치는 A씨에게 “한 잔 하시고, 선생님. 콩비지 찌개 제가 끓였습니다”며 달래기도 했다.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보면 곳곳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A씨에게 쩔쩔맨 것처럼 보인다.

A씨는 체구가 크고 힘이 센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자신을 고용한 선수단 위에 군림했다고 보기에는 미심쩍은 점이 많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이번 사안을 조사하기 위해 A씨에게 연락했지만 건강 문제로 나올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A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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