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rld Exchange Now >美 코로나 재확산에 쏠린 눈… ‘추가 부양책’ 변수로

서비스업구매지수 발표 주목

금주(6∼10일) 미국 뉴욕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대형 이벤트나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적은 만큼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대응한 지방정부나 기업의 조치 등에 따라 주가가 출렁댈 수 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시장에 넘치는 유동성은 당분간 증시 활황에 일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거세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시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 봉쇄 정책을 다시 강화하거나 예정됐던 완화 일정을 취소하는 등 경제 재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다만 증시 반응은 상대적으로 차분하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이전과 같은 전면적인 봉쇄 조치의 시행 가능성은 크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에는 6일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오는 9일 나오는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을 제외하면 주요 지표 발표는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37만5000명으로 전주 발표보다 다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비스업 PMI는 50.1로 올라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가시화할지도 주요 변수다. 실업 보험 추가 지원 등 앞서 도입된 주요 정책 중 일부가 이달 말 종료된다. 미 정부와 의회는 추가 부양책을 도입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적 방안을 두고는 견해차가 여전하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하반기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재정정책 모멘텀을 바탕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된다”며 “다만 미국 대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미·중 갈등 고조 등 불확실성에 대한 긴장감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