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 개최

대한철인3종협회가 고 최숙현 선수로부터 가해자들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스포츠공정위를 개최했다.

6일 오후 안영주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장, 김세곤 부위원장, 전선혜, 김수경, 김현석, 장익영(이상 위원) 등 6명이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모였다. 안 위원장은 “오늘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에 관해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두 명의 징계 혐의를 심의한다”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회의를 시작한다. 협회가 제출한 자료를 확인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들의 소명을 듣는다. 이후 징계 수위를 정한다”고 말했다. 공정위원은 총 7명이지만, 한 명이 불참해 6명이 심의한다.

징계 대상인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2명 등 3명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긴급 현안 질의가 길어지면서 이들은 공정위 회의 시작 전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공정위는 감독, 여자 선배, 남자 선배 순으로 개인 소명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앞서 협회는 총 6명의 추가 피해자와 피해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공정위에 제출했다. 협회 관계자는 “8명의 피해자 혹은 피해 목격자가 있었다. 한 명은 국외에 거주 중이고, 한 명은 진술을 거부해 6명의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가해자로 지목받은 이들은 국회에서 관련 혐의를 정면으로 부인해 공정위의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인다.

전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