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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05일(水)
이번엔 삼성생명 534억 환매중단… ‘사모펀드 사태’ 보험사로 옮겨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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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발생액 총 614억원
금융당국, 진상파악 나서


특정 보험회사에서 주로 사모신탁 형태로 판매된 파생 금융상품 환매가 연기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사모펀드 사태가 보험업계로 번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상품 환매 연기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불완전 판매 여부부터 점검할 방침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4일 삼성생명으로부터 연기 이유, 기초자산 상태 등을 보고받은 뒤 추가적으로 진상을 파악 중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소비자피해 발생 가능성에 따라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삼성생명은 판매사이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한다면 불완전 판매부터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상품은 ‘유니버셜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파생결합증권(DLS)’으로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삼성생명,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을 통해 사모신탁 형태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1800억 원 어치 팔렸다. 이 가운데 1200억 원 어치는 이미 만기일이 도래해 정상적으로 환매됐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판매된 상품들로 각각 6월 8일과 7월 16일이 만기일이었다. 당초 6월 8일 만기분에 대해서만 7월 31일까지로 만기 연장을 했었는데, 지난주에 모두 내년 5월 14일로 만기가 미뤄졌다. 이 상품은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UAM)라는 홍콩 자산운용사의 무역금융펀드(유니버셜 인컴 빌더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이 펀드는 금을 판매하는 인도네시아 마그나 캐피탈 리소시스에 대출을 해줬는데 이 회사가 상환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사고 발생 DLS 규모는 총 614억 원이다. 삼성생명이 534억 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신한금융투자(50억 원)와 NH투자증권(30억 원)도 연루돼 있다. 생명보험회사는 부수 사업으로 수익증권 판매와 신탁업을 할 수 있다. 삼성생명처럼 규모가 있는 보험사는 자산관리(WM)사업부를 두고 보험 고객들에게 수익증권·신탁 상품 등도 소개·판매한다.

현재로선 소비자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정책 등으로 인해 금 운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일부 무역에 차질이 생겨 환매가 연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UAM이 내년 5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상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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