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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Build Up Korea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11일(火)
고속도로서 해저터널까지… 해외 인프라에 뻗어나간 ‘건설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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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건설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운영 중인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터널인 유라시아 터널 이스탄불(유럽 쪽) 출입구 모습. SK건설은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수주해 2016년 12월 20일 완공·개통했다. SK건설 제공

SK건설, 글로벌 민관협력사업 도약

차별화된 기술력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

터키 차나칼레橋 공사 진행
英 실버타운 터널 착공앞둬

美 업체와는 연료전지 합작
연내 생산뒤 亞시장에 진출


한국 건설사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의 발주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꿋꿋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기존 사업 강화는 물론 해외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적극 진출, 석유화학·친환경 전지 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SK건설은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에서 건설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갈수록 경쟁이 심화하는 사업 환경에서 전통적인 설계·조달·시공(EPC) 사업뿐 아니라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주하고 연료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건설은 중장기적으로 개발형 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사업모델의 혁신을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현재 다수의 해외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터키에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터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관통 터널)’을 2016년 12월에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이며, 대림산업과 함께 수주한 세계 최장 ‘차나칼레 대교(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겔리볼루(갈리폴리)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는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시공하고 있다. 또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를 관통하는 실버타운 터널사업과 카자흐스탄 최초의 민관협력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도 금융약정을 마무리 짓고 현재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개발형 사업은 발주처는 물론 출자자, 대주단 등 사업에 참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기 때문에 그 의견을 조율하고 리스크(위험)를 분담하는 등 경험과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SK건설은 국내 K-공적수출신용기관(ECA) 및 글로벌 금융투자자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해외개발전문 인력을 육성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사업개발 역량을 쌓는 데 주력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터널 등 지하 공간의 차별화된 공사 기술력과 개발형 사업 역량을 살려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해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개발형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SK건설 컨소시움이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수주해 지난 6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마감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조감도.

SK건설은 또 건설업을 넘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하나로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Solid Oxide Fuel Cell)의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현존 세계 최고 효율의 연료전지 생산에 나섰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SOFC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및 국내 생산공장 설립에 관한 합작투자계약(JVA·Joint Venture Agreement)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했다. 합작법인명은 ‘블룸 에스케이 퓨얼셀 유한회사(Bloom SK fuel cell LLC)’이며,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현재 경북 구미 공장에서 생산설비를 설치 중이며, 이르면 올해 안에 연료전지 생산이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생산규모는 연산 50㎿로 시작해 향후 40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블룸에너지는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업체로 지난 2018년 7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SOFC 기술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안정적 전력 공급이 필요한 애플, 구글, eBay 등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 세계 600여 개 전력 다소비 고객 사이트에 SOFC를 설치해 400㎿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SOFC는 백연(white smoke)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어 대기 질 향상 등 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SK건설은 SOFC 국내 생산이 최고 사양 제품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블룸 SK 퓨얼셀은 전문 강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산 부품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단계별 기술개발과 신기술 채택을 통해 국내 수소산업 육성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블룸 SK 퓨얼셀은 SOFC 국내 생산이 본격화된 후 추가로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조달·생산·서비스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며 “블룸에너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며, 국내 중소 부품업체의 해외 수출 판로도 크게 확장하는 동반성장 롤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mail 김순환 기자 / 산업부 / 부장 김순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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