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3개월새 27%P↓…李·朴 ‘4년차’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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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주년 직무 수행 긍정평가가 비슷한 시기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월등히 앞섰던 문재인 대통령이 3개월 만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집권 4년 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불과 3개월 만에 20%포인트 넘게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문 대통령도 집권 후반기의 리더십 위기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4%, 부정평가는 46%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갤럽이 집권 3년에 즈음한 2011년 2월과 2016년 2월에 조사했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률과 비슷한 수치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긍정 43%, 부정 49%의 평가를 받았고, 박 전 대통령은 긍정 42%, 부정 45%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무렵인 지난 5월 첫 주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71%에 달했으나 3개월 만에 27%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전 정권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역대 대통령은 집권 4년 차에 접어들며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를 받지 못하며 리더십의 위기를 겪어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취임 3년쯤에 실시했던 직무 수행 평가는 1991년 1월 노태우 전 대통령(긍정 12%, 부정 40%), 1996년 2월 김영삼 전 대통령(긍정 41%, 부정 33%), 2001년 4월 김대중 전 대통령(긍정 27%, 부정 55%), 2006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긍정 27%, 부정 63%)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30여 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으나 집권 3∼4년 차에 집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