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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8월 14일(金)
“정권교체” 45% vs “유지” 41%… 총선 넉달만에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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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왼쪽) 대표와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가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긁으며 회의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선규 기자

갤럽 ‘차기대선 전망’ 조사

서울선 “野후보당선” 48% 달해
전국 평균보다 격차 더 벌어져
광주·전라서만 “유지” 73%
중도·무당층 민심 이반도 커
민주당, 黨지지율서 아직 우세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유지보다 교체 여론이 높다는 14일 한국갤럽 조사 결과는 임기 하반기로 접어든 문재인 정부를 향한 민심 이반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취임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40%대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무너지면서 레임덕 비상에 걸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2022년 대선에서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 당선’(45%)을 선택한 응답은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 당선’(41%)보다 4%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민심의 척도로 꼽히는 서울에서 야당 후보 당선 응답이 48%로, 38%에 그친 여당 후보 당선 응답을 10%포인트 앞섰다. 인천·경기에서도 정권 교체(48%)가 정권 유지(41%)보다 7%포인트 높았다. 전국 평균보다 수도권에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셈이다. 광주·전라에서 유일하게 정권 유지(73%) 여론이 정권 교체(14%)보다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유지 21%, 교체 73%)과 진보층(유지 71%, 교체 22%)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중도층에서 정권 교체(52%)가 유지(38%)를 14%포인트 앞섰다.

이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지난 2월을 제외하고 3월과 4월 진행됐던 조사에서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을 최대 11%포인트 앞섰던 바 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역시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긍정평가는 39%, 부정평가는 53%였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좋지 않은 성적표이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 10월 3주차와 동률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긍정 35%, 부정 59%)과 인천·경기(긍정 38%, 부정 54%) 민심이 크게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이 긍정을 앞섰다. 특히 문재인 정부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대에서 부정(47%)이 긍정(43%)을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18∼29세도 긍정은 38%에 머무른 반면, 부정은 46%로 치솟으며 등을 돌린 모습이다.

중도층과 무당층 민심 역시 부정평가가 높았다. 중도층 부정은 58%, 긍정은 34%로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무당층에서도 부정이 62%, 긍정이 22%로 집계돼 40%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3%, 미래통합당이 27%를 기록했다. 조 전 장관 사태가 진행되던 지난해 10월 3주차 조사(민주당 36%, 자유한국당 27%)보다 지지율 격차가 축소됐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지난주보다 9%포인트 하락한 29%를 얻는 데 그쳤지만, 통합당은 4%포인트 오른 25%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도 민주당 지지는 35%에서 31%로 내렸고, 통합당 지지는 22%에서 24%로 상승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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