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愛올래>“여유로운 여름휴가… 코로나 걱정 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위봉산성 가족여행 여명구 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서 가족 단위로 여행할 수 있는 농촌체험 마을을 찾았습니다.”

지난 21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 위봉산성마을에서 만난 여명구(40·사진) 씨는 “전북 완주군 농촌愛올래 프로그램은 요즘처럼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시기에 ‘언택트(비대면) 여행’으로 최고”라고 칭찬하기 바빴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여 씨는 “올해 여름 휴가는 대학 동아리(전산연구회) 선후배 가족과 함께 보내기로 했는데,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어디로 가야 할지 걱정이 많았다”며 “그런데 위봉산성마을에서는 가족들이 빡빡한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기 전에는 사실 ‘화장실이나 숙소 등이 더러우면 어쩌나?’ 하고 걱정도 했지만, 실제로 와서 보니 애들도 깨끗하다고 입을 모을 만큼 시설 관리가 잘 돼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여 씨는 “모든 일정을 믿을 수 있는 가족 단위로 움직이니까 혹시 모를 전염병 걱정을 안 해서 가장 좋다”며 “숙소 바로 앞에 계곡이 흘러 언제라도 물놀이를 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 없이도 식사 등 모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날씨가 너무 더워 편백숲을 거닐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는 2∼3년에 한 번 정도 해외여행을 가기도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은 애초에 선택지에서 제외했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상황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숙소나 시설 등에 가는 게 꺼림칙했는데 위봉산성마을에 온 뒤 그런 걱정이 깨끗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완주=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