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차 재난지원금 지급·4차 추경 논의 가속도

이르면 내일 고위 당정청 개최
추석 민생대책으로 내놓을수도

더불어민주당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및 4차 추가경정예산안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준3단계’ 수준으로 격상돼 경기 보강 차원에서 지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낙연 신임 민주당 대표도 조기 지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2차 재난지원금 문제와 관련해 “가급적 이번 주 내에 (논의가) 끝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코로나19 위기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조만간 당·정·청 회의를 하고 재난지원금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르면 내달 1일 고위 당·정·청 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정·청에선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가 큰 틀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당내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이 대표 생각에 동의하는 의원이 많으며, 전 가구 대상인지 아닌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더 급한 분들께 더 빨리 그리고 더 두텁게 도움을 드리는 것이 이론상 맞는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서는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당내에서 많은 목소리는 ‘선별 지급은 안 된다’고 이야기했음에도 이 대표가 아주 강하게, ‘선별 지급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다”며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 대표가) 미래통합당, 야당과 일치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전 지급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차 재난지원금을 주게 되면 추경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논의를 빨리해야 할 것”이라며 “추석 전 민생 대책으로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수현·윤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