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구독경제>코로나로 못 가는 고향… 마음 담아 구독권 선물 한우 · 청과, 전국 어디서나 필요할 때 구매 가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추석에는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롯데백화점이 추석 선물세트를 정기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상품명 : 롯데백화점 추석선물
구독료 : 한우 1호 세트 35만 원
특징 : 정육 4회·청과 2회 나눠 받아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민수(35) 씨는 올해 고향인 전주에 내려가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급적 올해는 고향 방문을 삼가 달라는 정부의 권고를 따른 것이다. 부모님이 이해하셨지만, 한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추석 선물이다. 고향에 내려갈 때는 차에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한 보따리 싣고 갈 수 있었지만,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니 선물을 전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김 씨는 롯데백화점에서 희소식을 들었다. 롯데백화점에서 추석 연휴 기간 선물을 나눠 받을 수 있는 ‘선물세트 정기구독권’을 판매한다고 밝힌 것이다.

김 씨는 “정육 구독권이 4장으로 나뉘어 있어 선물을 받으면 가족들끼리 한 장씩 나눠 가질 수도 있다”며 “택배 등으로 선물을 보내면 날씨가 더워 상품이 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로 인기가 높은 한우와 청과세트를 여러 번에 나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추석 선물세트 정기구독권을 출시했다. 명절 선물로 들어오는 한우·청과세트의 경우 한 번에 먹기 어려워 대부분 냉장고에 장기 보관한다. 또 1인 가구가 많아지는 추세에서 여러 개의 선물세트를 받을 경우 보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의 선물세트 정기구독권은 이런 점에 착안해 마련된 상품이다. 인기가 많은 한우세트 2종과 청과세트 1종으로 준비됐으며, 롯데백화점에서 선물세트 구독권을 구매하면 선물을 받는 사람에게 고급 봉투에 담긴 구독권이 등기로 발송된다. 구독권은 거주지 인근 롯데백화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정육은 4회, 청과는 2회에 나눠 받을 수 있다. 구독권 사용 기간은 정육의 경우 9월 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청과는 9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다. 지난 7일부터 판매해 2주 사이에 300장 이상이 팔렸다.

‘로얄한우 3호’와 ‘특선한우 1호’는 한우 1등급으로 등심 등 구워 먹기 간편한 부위와 불고기, 국거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위들로 구성됐다. 로얄한우 3호 세트는 한우 1등급 등심구이 0.6㎏·채끝 로스 0.6㎏·불고기 0.6㎏·국거리 0.6㎏으로 구성돼 42만 원에 판매 중이다. 특선한우 1호 세트는 등심구이 0.5㎏·부채 살 0.5㎏·불고기 0.5㎏·국거리 0.5㎏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35만 원이다. 구독권은 해당 지역 인근 점포에서 언제든지 받아갈 수 있어 당일 작업한 신선한 정육이 제공된다.

‘프레가 사과·배 혼합세트’는 사과·배가 6개씩 들어 있다. 배는 전남 나주, 사과는 경북 영주·청송 등 지역별 유명 산지에서 엄격한 선별 기준을 통과한 상품들로 구성됐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식품팀장은 “신선하고 품질이 좋은 선물을 전달하고 싶은 고객의 마음을 고려해 선보인 선물세트로, 특히 1∼2인 가구에 선물할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